글로벌 현장을 가다 - LG전자
재도약하는 ‘독한 LG’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하라
2011년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2011년 경영화두는 글로벌 경영이었다. 이에 본지는 2011년 신묘년 새해를 맞아 신년특집 연중기획으로 '글로벌 현장을 가다'란 특별 지면을 마련했다.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위선양은 물론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국내 기업들과 경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앞으로는 세계를 무대로 포효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해야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가능 경영이 보장 될 것이다. 이런 취지를 골자로 본지는 "세계를 무대로 포효하는 글로벌 기업"을 연중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특집기사는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하고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통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가교역할을 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편집자주>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 제시
구본준부회장 ‘품질 책임경영 체제 구축’
MC,HE,HA,AE 4개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시스템
LG전자는 ▲혁신제품 지속 개발 ▲최고의 품질 확보 ▲고객관점의 사업전략 ▲인재육성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CEO경영방침으로 해서 ▲Fast ▲Strong ▲Smart를 슬로건으로 삼아 글로벌 NO.1 LG달성을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Fast’는 냉철한 이성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미리, 먼저, 앞서, 일찍 준비하자는 의미, ‘Strong’은 강한 열정과 독한 실행력으로 정해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자는 의미, ‘Smart’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주는 일에 집중해 일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과 삶의 균형도 반드시 유지하자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매출 13조 1,599억 원, 연결영업이익 1,308억 원을 기록,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독한 LG’ 효과가 빛을 발했다. TV 및 휴대폰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5%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HE사업본부가 흑자로 반전했고, MC사업본부도 적자폭을 대폭 줄이며 턴어라운드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HA 및 AE사업본부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을 제시했으며, 사상 최대 규모인 4.8조원(R&D 2.5조원/시설 2.3조원)을 투자해 미래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등에 투자를 진행한다.
▲MC사업본부
LG전자는 지난해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던 휴대폰사업을 턴어라운드 시키기 위해 빅히트 스마트폰 탄생은 물론, 현재 10% 이내에 머물러 있는 스마트폰 비중을 20% 이상으로 올리는 등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간 MC사업본부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450만대를 판매했다. 옵티머스 2X는 북미, 유럽, 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옵티머스 원(One), 옵티머스 미(Me) 등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렸다. 2분기부터는 옵티머스 2X 출시지역 확대, 옵티머스 블랙/빅/3D 등 전략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며 매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원가 및 비용절감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HE사업본부
1분기 HE사업본부는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 줄었으나, 평판 TV 판매량은 1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돌파했다. LCD TV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고, PDP TV는 북미 및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TV시장에서는 LED TV 비중이 증가하고, 3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선출시, 원가 경쟁력 확보, SCM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TV의 경우, ▲더 많은(More) ▲보다 나은(Better) 콘텐츠와 서비스를 ▲쉽고(Easy) ▲재미있게(Fun)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디지털 칩셋,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독자적인 스마트TV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2분기부터는 3D 및 스마트TV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신흥시장 중심으로 평판TV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FPR방식 3D 시네마 TV를 해외 각 지역에 본격 출시하고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
연간 5% 이상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가전 부문도 새로운 시장 및 미래사업 발굴이라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HA사업본부는 원화절상,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소가 있지만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2011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14년 매출 200억 달러 달성’해 글로벌 1위 가전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장기목표도 수립했다.
1분기에는 북미 및 신흥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신장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850리터 최대 용량 냉장고,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제품을 본격 출시해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 가전, 대용량 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효율, 대용량 중심의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 출시해 매출 증대 및 영업이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리니어 컴프레서, 수처리 등에 투자해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AE사업본부
AE사업본부도 지난 1월 에어컨 신제품발표회를 통해 2013년 100억불 매출목표, 2011년 국내 에어컨 1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Multi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력 및 품질경쟁력 강화는 물론, LED 조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에어컨 사업은 지난 1분기 한국, 북미, 중남미 및 CIS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늘어났다. 한국에서는 4D 입체냉방 에어컨 등 기능 우위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했고, 해외에서는 Multi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매출이 본격화했다.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에어컨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Multi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이와함께 시스템에어컨 등 B2B 인프라 및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독한 LG’로 변신 성공해 실적개선
구본준 부회장은 올 초 “예전 LG전자는 강하고 독하게 실행도 했는데 이 부분이 많이 무너졌다”며 ‘독한 LG’를 주문했다. 이어 사업본부 및 임직원들에게 현 상황 극복을 위해 강하고 독하게 실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정확한 판매계획에 기반한 예측가능 경영 ▲수익구조 개선 ▲개발 및 출시일정 철저 준수 ▲품질 책임경영 ▲미래 준비 등 ‘2011년 5大 중점 관리 항목’을 발표했다. 매월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를 꼼꼼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마디로 LG전자를 ‘독한 LG’로 변신시키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예년에 비해 일찍 조직변경을 단행했다. 예년보다 조직개편이 앞서 이뤄진 것은 내년도 사업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자는 데에 있었다.
조직개편은 크게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체제 ▲철저한 미래준비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방향에 맞춰졌다. 현장중심의 빠르고 슬림한 조직, 강한 조직으로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해 스마트하게 일하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취지가 반영됐다.
특히, 구본준 부회장은 일등 LG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으로 품질을 꼽았다. 구본준 부회장은 “제조업의 힘은 R&D, 생산, 품질과 같은 기본 경쟁력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신년사에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사에서도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최고의 품질확보’를 발표하고, 신년사를 통해 ‘품질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2011년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면서 최고 품질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전사 조직개편 시 사장급 경영혁신부문(남영우 사장)을 신설해 품질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협력회사에도 생산성 혁신 지원을 대폭 강화해 우수한 부품 품질확보에 나섰다.
구 부회장, 전세계 누비며 현장경영 리더십 펼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먼저 국내 전 사업장을 돌며 특유의 구본준식 현장 경영에 전념했다. 이후 12월 중순 첫 외국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하며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구 부회장은 톈진에서 가전 생산라인 등을 살펴본 후 베이징에서는 중국지역대표 등을 방문하고 중국전략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구 부회장이 첫 외국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이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중국에서 톈진 상하이 등에 12개 생산법인과 6개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4를 이 지역에서 올릴 정도 중요시장이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돼 역외로 수출하는 매출도 상당한 만큼 중국은 LG전자에 있어서 시장 뿐만아니라 생산기지의 역할도 하는 핵심지역이라 할 수 있다.
구 부회장은 중국 출장에 바로 이어 일본 도쿄 법인을 방문, 현지상황을 체크했다. 일본은 중국과 함께 LG전자가 가장 공들이는 시장 중 하나다. 일본은 전형적인 프리미엄 시장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시장으로 매우 중요하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발을 뺀 일본 TV시장에 LED TV를 앞세워 재공략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도쿄 시나가와에 LG그룹 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시나가와 연구소는 전략제품의 필드테스트뿐만 아니라 그룹 내 부품사업과의 시너지, 공조 및 태양전지 등 신성장 동력사업의 연구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구 부회장은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전자 부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섰다. 구 부회장은 제조업의 기본인 제품력 및 생산력 등을 등한시했다며 LG전자를 정상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서 미래를 준비하고 임직원들의 실행력을 독한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또,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외부 영입보다 내부 직원을 육성하는 전략으로 회사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1월 실적발표회에서 올 한해 사상 최대인 4조8천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 도착에 앞서 TV를 생산하는 멕시코 레이노사 법인에 들러 생산시설 및 현황을 점검하고 법인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故 구인회 창업회장의 ‘품질경영’ 어록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번역돼 회의실 액자에 걸려있는 것을 보고 LG전자의 해외법인 80여 곳에 전파토록 했다. 창업회장의 품질 최우선 철학을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 전파해 임직원들의 품질의식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월에도 해외출장은 이어졌다. 구 부회장은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서남아시아 및 중동지역 출장길에 올랐다. 해외 거래선을 직접 챙기며 파트너십을 강화, LG전자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는데 주력했다. 현지 영업, 마케팅 및 시장을 직접 체크하고, 적기 공급을 주문했다.
3월에는 중국 난징을 방문, 제품 마케팅 및 유통망들과의 협력을 주문했다. 작년 10월 취임 이후 12월 첫 출장 이후 두 번째 중국 방문으로 이 지역을 최대 전략시장으로 공략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및 유통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전체 TV판매 대수는 4405만대로 북미(4395만대)를 따돌리고 세계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이어서 중남미 지역을 첫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TV/DVD/오디오/전자레인지/에어컨을, 따우바떼 법인에서는 모니터/휴대폰/노트북/세탁기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취임 이후 생산 및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브라질에 방문해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려 방문했을 거라 추측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내수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가전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이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도 높다.
구 부회장은 5월에도 폴란드, 러시아 공장을 방문해 동유럽지역 생산현장 점검에 나섰다. 러시아에서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며 폴란드에서는 TV, 모니터, 냉장고 등을 생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 현장을 중시하는 구 부회장의 경영철학으로 미루어 볼 때 전세계 생산, 영업, 마케팅 법인 방문으로 대변되는 ‘해외출장경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해진 사내분위기 자신감 넘쳐나
구 부회장에 화답하듯 사내 분위기도 독해졌다. 먼저 지난해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 부진에 빠져있던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서울스퀘어빌딩에서 금천구 가산동 MC연구소로 통합 이전했다.
이번 통합 이전은 연구소장 출신의 박종석본부장이 휴대폰 사업 특성상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장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지만, 본부장이 ‘독한 LG’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전 조직을 통솔하려면 한 지역 통합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MC사업본부는 곧이어 올해 1월3일 첫 출근일부터 기존보다 1시간씩 앞당겨 오전 8시출근, 오후 5시 퇴근제를 전격 실시했다. LG전자 4개 사업본부 가운데 MC사업본부만 도입한 제도로 이미 8-5제를 시행하고 있는 평택 제조라인과 시간을 맞춰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독한 사례는 타 사업본부로도 확산됐다.
AE경영진과 사원들이 1월 말 리사이클링 센터를 방문해 불량환입 사례, 폐기사례를 통해 품질회의를 했다. 실제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분쇄실 라인을 살펴보고 불량 사례들을 통해 품질향상을 위한 계기로 삼았다. 또 신입 및 경력사원들의 품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견학도 진행하기로 했다.
영업에서도 한층 독해진 활동들이 쏟아졌다.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에서는 떠나는 고객을 매장 안에서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문 밖에 까지 따라 나가 인사하는 ‘고객 그림자 밟기’, 퇴근 이후에 자사와 경쟁사의 제품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하고 스터디 하는 ‘거울 회의’ 등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최근 3D TV 방식을 두고 벌어진 삼성전자와의 홍보전에서도 ‘독해진 LG전자’ 분위기는 그대로 감지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일반 시연회는 물론, 전문 인증기관 시연회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며 삼성전자가 논쟁에서 한발 빼도록 만들었다.
글로벌 HR 시스템 구축해 전세계 공통 적용
LG전자는 전세계 80여 해외법인의 채용, 직급체계, 평가, 보상, 승진 등 인사제도 전반을 단일화하는 ‘글로벌 HR 표준제도’를 지난 20006년 마련해 모든 법인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세계 법인의 인사제도와 운영방식을 체계적으로 통일시켜▲성과가 뛰어난 인재들에게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해외로 확대 적용하고▲해외법인의 외국인 핵심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LG전자는 2006년 국내외 통합 인사관리 시스템인 ‘글로벌 H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각 해외 법인의 인력 변동과 인사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개인별 업무 성과와 역량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통합 관리해 비즈니스 리더로 육성할 인재의 조기발굴과 육성계획 수립 등도 다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각 해외법인은 현지 인재 채용 시에 LG전자의 인재상의 부합 여부를 검토하는 ‘글로벌 채용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있다.
전세계 통용 ‘글로벌 구매방침서’ 발간
LG전자는 지난해초 글로벌구매방침서(the Good Book)를 발간했다. 글로벌 구매방침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조직까지 단일화된 규정을 적용한다. 일반 자재, 비품, 소모품 등 회사가 비용으로 집행하는 모든 구매업무와 관련해 헌법과 같이 최상위개념을 정리한 책이다.
LG전자는 통일되지 않은 구매업무가 자원과 비용의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글로벌구매방침서를 발간하게 됐다. LG전자는 유관부서와 협의하고 외부번역전문기관과 법률전문가의 원고감수를 거쳐 1년여 만에 이 책을 완성했다.
60페이지 분량의 글로벌 구매방침서는 크게 「구매업무 정의 및 역할」, 「구매업무 지침」, 「윤리규범과 행동지침」, 「사회적 책임과 역할」 등 4부분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이 책을 국문, 영문 두 종류로 발간했으나 전 세계 법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각국의 언어로 발간할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글로벌 구매방침서를 기본으로 향후 업무와 연계시킬 수 있는 세부 업무 표준을 지속적으로 만들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파워 강화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해당국가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F1 후원
세계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F1™ 글로벌 스폰서인 LG전자가 2009년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F1™ 마케팅을 시작했다. 2009년 후원계약을 맺은 LG전자는 5년간 글로벌 파트너 자격으로 F1™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F1™ 글로벌 파트너로서 F1™ 대회 TV중계 시 LG로고를 독점적으로 노출하고, F1™ 경기 영상물을 제품광고나 프로모션에 활용할 수 있다. 또 F1™ 경기장 내 브랜드 홍보부스 운영과, 제품과 프로모션에 F1™ 글로벌 파트너 로고 사용도 가능하다.
LG전자는 180여 개국 200여 방송사가 F1™ 대회를 중계하고 6억 명 이상이 시청하게 돼 수천만 불의 홍보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F1™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스노우보드 월드컵 후원
LG전자는 지난 2008-2009 시즌부터 국제 스노우보드 월드컵’을 3년째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LG로고가 새겨진 선수들의 유니폼,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LG광고판과 제품 부스 등을 통해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LG전자는 경기장안팎에서의 브랜드 마케팅, 방송 중계, UCC, 홈페이지 운영 등의 미디어 효과를 고려하면 연간 3천만 불 이상의 후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시즌은 9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을 거쳐 올해 스페인, 중국 러시아 등에서 차례로 경기가 열리게 된다.
▲크리켓 월드컵 후원
LG전자가 2009년 인도 뉴델리에서 국제크리켓평의회(ICC: International Cricket Council)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지속되는 후원계약을 통해 LG전자는 ICC크리켓월드컵을 비롯해 여자크리켓월드컵, 월드T20, 16세 이하 크리켓 월드컵 등 ICC가 주관하는 메이저급 국제 크리켓 경기의 공식 후원자격을 갖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6년간 ICC를 공식 후원한 바 있으며, 작년 다시 장기 후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총 13년간 크리켓과의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LG전자는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크리켓대회를 1999년부터 후원하기 시작했고, 2002년에는 ‘LG Cup 2002’라는 타이틀로 ICC를 후원, 경기마다 최고의 선수를 ‘LG Man’으로 선발하는 등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기업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크리켓 게임의 효과를 확인한 전자는 2003년 인도에서 열린 크리켓 월드컵을 공식후원하기도 했다.
크리켓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인도, 파키스탄 및 중동지역 국가 등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서 월드컵과 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다.
특히 LG전자는 크리켓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에서 현재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어, 이번 계약을 통해 이들 국가 고객들의 크리켓에 대한 열정을 브랜드 로열티로 연결할 계획이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LG전자는 2009년 9월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와 공식 파트너(Official Corporate Partner) 계약을 맺고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계약기간은 3년간으로 LG전자는 농구, 미식축구 등 23개 종목 대학스포츠와 연계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휴대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미국에서 진행하는 3대 포트폴리오 제품에 대한 독점적인 마케팅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또 NCAA는 물론 소속대학의 로고, NCAA 콘텐트, 경기를 중계하는 CBS의 콘텐트 사용도 가능하다. CBS의 경기중계 시에는 LG 로고가 수시로 노출된다.
비영리 스포츠 단체인 미국대학스포츠협회는 23개 종목에서 88개 대회를 주관하는데, 프로경기를 제외하면 대학스포츠는 미국 내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협회에는 약 1,200여 개 대학이 소속돼 있는데, 출전선수는 연간 5만 4천여 명, 경기장을 찾는 관중만도 연간 1억 명이 넘는다. 농구, 미식축구 등 23개 종목에 걸쳐 1,200여 개 대학에서 연간 5만 4천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NCAA 대회는 미국 전체 성인의 76%를 팬으로 보유해 AT&T, 코카콜라 등도 후원에 참여하는 스포츠 마케팅의 각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