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사재출현 현대차 정몽구 재단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2017-02-07     이재훈 기자

 

   5천억 사재 출현해 ‘정몽구 재단’ 설립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온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에 힘입은 바 큽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 기업가로서 경제성장의 그늘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층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고 싶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순수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인5,000억원을 기부하며‘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설립해 국내 대기업 CEO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기부금으로 출연한 것. 이번 사재 출연은 실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기업과 개인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011년 8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그 일환으로 사재 5,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기부금으로 추가 출연했는데 이는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정 회장의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사회 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완 확대하는 한편 각계의 신망 받는 전문가들로 이사진을 인선해, 공정하고 효과적인 사업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5천억원을 비롯, 꾸준히 ‘정몽구 재단’에 사재를 기탁해 왔으며, 현재 누적 출연금액은 6,500억원에 달한다.

재단 설립 배경과 계기

계속되는 세계 경기침체로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커가 되었다. 정몽구 회장은 강인한 신념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완성, 현대자동차그룹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이러한 기업가로서의 성공을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07년에 설립한 재단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의 출발은 사회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일에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사회 기여 방안을 고심해 온 정몽구 회장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돌아보고, 교육을 통한 희망 사다리를 세우는 등 우리 사회의 미래 건강성을 든든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는 ‘품질은 기본이자 우리의 자존심’이라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출연자의 사회공헌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류와 사회의 이익에 기여’를 목표로 예술진흥과 문화격차 해소, 교육지원과 장학, 대학생 학자금 대출지원,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의료지원과 사회복지 등을 통해 미래인재에게 꿈을 심어주고, 소외이웃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저소득층 우수인재 발굴 육성 전문 프로그램 운영 ▲문화 예술 체육 분야 저소득층 우수인재 양성 ▲사회적으로 소외된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 지원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앞날을 열어갈 미래 첨단분야 과학영재들을 발굴,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와 함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신용 불량 등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와 관련,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 하는 사연들이 가슴 아프다”면서 “이 같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몽구 재단은 향후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사업을 재단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아 주력할 예정이며, 정몽구 회장의 소신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사회 각층의 의견을 반영,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순직 경찰관 유자녀 학자금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순직·공상 경찰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자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나라사랑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몽구 재단은 경찰청의 추천을 받아 매년 60명의 대학생들에게 교육지원비 성격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학 우수인재들에 장학금 전달

정몽구 재단은 기초과학 및 문화예술 분야 우수 학생, 교통사고 피해가정 자녀, 천안함 유자녀, 순직 경찰관 유자녀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1,25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정몽구 재단은 미래 국가발전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 및 문화예술 분야 우수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당 분야 우수 대학생에게 장학금과 학습비를 지원하고 있다.

청년 사회적 일자리 창출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현대차그룹은 청년 사회적 기업가 발굴과 전폭적 창업지원을 통해 향후 5년간 150개 사회적 기업을 책임 육성하고, 이를 통해 1,500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몽구 재단과 현대차그룹은 매년 전국 사회적 기업가 육성센터의 320여 청년창업팀 등을 대상으로 ‘H-온드림 오디션’을 개최, 5년간 150개팀을 선발(매년 30개 팀)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몽구 재단과 현대차그룹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재정지원에 그친 기존 창업 프로그램들과 달리 ▲성공한 사회적기업들의 멘토링 ▲시장진입에 필요한 역량 전수 ▲책임 창업이 가능한 후속 지원 등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대차미소금융재단 및 현대차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자금 지원, 컨설팅, 창업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정몽구 재단과 현대차그룹은 해당 프로그램을 대한민국 대표 청년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현대차그룹의 ‘불굴의 기업가정신’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소득층 대학생 학업지원

정몽구 재단이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자금 지원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과도한 학자금 부담을 안고 있는 대학생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2012년 2학기 학자금 대출’ 신청을 받았다.‘대학생 학자금 대출지원 사업’은 2011년 11월 재단이 발표한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종합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자금 마련을 위한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