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하다

2017-02-07     이재훈 기자

 

​​연말에 즈음하여 기업의 기부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먼저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00억의 사재를 출현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2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150억,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사재 70억과 임직원 30억 총 100억원을,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사재 60억과 임직원 40억 총 100억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하지만 그룹사 대기업들의 기부소식을 접할 때마다 국민들의 시선은 늘 긍정적이지만 않다. 연말마다 되풀이되는 선심성, 이벤트성 기부활동으로 평가 절하해 버린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기부하는 것을 칭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에서 기부할 때 우선 칭찬부터 하자. 청년희망펀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범사회적으로 조성된 펀드로 기탁된 기부금은 청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에 쓰인다. 기부를 통한 순기능이 많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다함께 행복한 세상 실현

희망(Hope), 화합(Harmony), 인간애(Humanity) 가치 추구

​삼성그룹은 ‘Happy Together,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희망(Hope), 화합(Harmony), 인간애(Humanity)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은 참여와 나눔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Hope)을 주는 사업을 펼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화합(Harmony)하며, 봉사활동의 실천으로 인간애(Humanity)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1994년 국내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업무를 전담하는 ‘삼성사회봉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 29개 계열사에 109개 자원봉사센터와 4,090개 자원봉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10개의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85개국에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03년 12월 사장단회의에서 “그룹의 경영성과를 나누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자”는 이건희 회장의 제안에 따라 나눔경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이웃돕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1세기 들어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그동안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고 국가 대표기업으로서 한층 무거워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삼성은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상생의 경영을 구현하고 나라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로 결정했다. ​​

이에 삼성은 한국에서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영유아 어린이집 ▲초등학생 공부방 ▲중학생 대상 드림클래스 등의 지원활동과 농어촌 자매결연, 임직원 재능기부, 다문화 가족지원사업,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 각종 기부금 활동과 소외계층 문화예술 프로그램 관람기회 제공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삼성은 해외사업 비중의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기업공민으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삼성이 진출해 있는 해당지역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되고 다양한 CSR 활동을 전개하며 전세계에 삼성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은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지 이재민을 위해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에서 3크로루피(약 50만 달러) 상당의 텐트, 비상식량, 생수 등을 지원했으며, 제일모직은 2억2천만원 상당의 의류 1,119벌을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에 전달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도 의사 6명, 간호사 3명, 약사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네팔 재단구호단을 현지에 파견,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펼쳤다.

사회 양극화 해소 교육사업 전개

삼성그룹은 사회 양극화와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교육 양극화 해소가 사회 양극화 해소의 첫걸음이라는 인식 하에 저소득가정 학생들이 공정한 출발선(Fair Start)에 서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영유아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각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튼튼한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은 1989년 달동네 어린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부모들의 육아 고충과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린이집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총 6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아동에게 놀이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일할 기회를 제공해 빈곤의 대물림을 단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 갈 곳이 없는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부방과 결연을 맺고 임직원이 특기와 전문지식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삼성은 중학생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드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드림클래스는 학습의지는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중학생에게 방과 후 주 2회 영어, 수학 과외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삼성은 2004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실직, 파산 등으로 일시적인 가계 곤란을 겪고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장학금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열린장학금은 학교 성적이라는 일률적인 기준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열정과 계획을 기준으로 매년 고등학생 3,000명을 선발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누계 3만4,225명에게 고등학교 학비를 지원했다.

삼성그룹은 중학생 학습 프로그램 드림클래스에 강사로 참여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은 장학금을 통해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고, 봉사 정신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1사1촌 자매결연 농어촌마을 지원

삼성그룹은 1995년 농산물 수입 개방이 확대돼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60개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농촌 지원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농어촌마을과의 1사1촌은 전국적으로 확대돼 2013년 8월 현재 65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 돕기, 마을 농산물 구매, 재해 복구, 마을 시설 개보수 등에 참여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농산물을 구매해 사회복지기관과 소외계층에게 나눠줌으로써 농민도 돕고 어려운 이웃도 지원하는 ‘명절 희망나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2년 1월에는 한우 가격 폭락으로 시름이 깊은 축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한우세트를 구매해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했고, 추석에는 전국 16개 사업장에서 지역 재래시장 및 자매마을과 연계해 쌀, 과일, 한우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했다.

 ​임직원 재능기부 통한 봉사활동

삼성그룹은 임직원의 업무지식, 취미,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인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그룹 소속 변호사 200여명은 자발적으로 ‘법률봉사단’에 참여해 법을 잘 모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수해, 지진 등 대형 재해가 발생할 때 응급 의료구호 활동을 하는 한편,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기술원자원봉사센터는 2002년부터 석박사 연구원들이 월 2회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에서 각종 실험을 통해 과학원리를 설명해주는 ‘꿈나무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5년부터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경제증권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 등 연령에 따라 맞춤형 경제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임직원을 경제증권 교실 강사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보다 전문적인 경제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