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발상 조직활성화 프로그램 ‘소중한 리더’ 화제

2017-02-07     이재훈 기자

선후배간 정이 넘치는 기업문화 조성차원

‘상사도 때론 후배의 칭찬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가 역발상 조직활성화 프로그램인 ‘소중한 리더’ 를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소중한 리더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직접 롤모델로 삼고 싶은 리더를 익명으로 추천하는 역발상 조직활성화 프로그램으로 SK하이닉스는 향후 10만여 추천키워드를 활용한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리더십 코칭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최근 리더들의 기를 살리고 선후배간 정이 넘치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소중한 리더’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소중한 리더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을 움직이며, ‘중’심을 잡고 조직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후배들을 성장시켜 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닮고 싶은 리더를 의미한다.

흔히 직장에서의 리더와 상사는 외로운 자리라고 한다.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회사의 성과에 대한 책임은 혼자 짊어지는 반면, 함께 어울리거나 자신을 칭찬해 주는 동료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 상사들도 후배의 칭찬이 필요하다. 익명의 한 팀장은 “부하 직원이 무심코 나에게 ‘점점 희끗해 지는 머리카락을 보니 안쓰러우면서도 감사하다’고 격려해 주었는데, 나를 걱정하고 인정해 주는 것 같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배가 후배의 잘한 점을 칭찬하는 것처럼, 선배도 후배의 칭찬을 받으면 당연히 힘이 나게 마련이다.

SK하이닉스의 소중한 리더 찾기 프로그램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온라인 추천으로 진행됐다. SK하이닉스 임직원 가운데 2,846명이 참여해 총 4,770건의 리더십 우수 사례가 접수되었고 2,749명이 한 건 이상의 추천을 받아 소중한 리더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5회 이상 추천을 받은 선배 직원도 140명에 달했다.

회사는 단순히 추천에만 그치지 않고 선정 이유를 편지 형식의 익명메일로 발송하며 선후배 간 격려의 장을 마련했다.

갑작스럽게 후배의 추천을 받은 선배 직원 역시 “상사에게 ‘고생했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좋지만 후배에게 ‘닮고 싶다’는 격려를 받은 것이 더 큰 감동이었다”며 “20여년의 회사생활을 헛되게 보내지 않은 것 같아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후배의 ‘칭찬’을 계기로 선후배 간 신뢰와 함께 그 동안 SK하이닉스 기업문화의 강점으로 꼽혀왔던 ‘끈끈한 동료애’가 더욱 강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임직원이 직접 작성한 추천 사유 가운데 10만여 개의 키워드를 분석하여 ‘닮고 싶은 리더십’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우수 사례 분석을 통해 직책자들의 리더십 코칭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분석 결과 본받고 싶은 리더십 행동으로 ‘책임감’이 가장 많은 빈도를 보였으며 이어서 솔선수범, 소통, 열정, 신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중한 리더 프로그램을 총괄한 SK하이닉스 HR실 이일우 실장은 “소중한 리더와 같은 프로그램은 일회성 이벤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SK하이닉스 만의 격려와 응원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보다 건강한 조직, 건강한 회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