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CEO 378]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종문 등판으로 ‘실적 반등’...초고액 자산가 증가 금감원 ‘운용 실태 조사’ 과태료 부과?

2025-02-25     최재혁 기자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CEONEWS=최재혁 기자] 박종문 삼성증권의 대표이사 사장은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KAIST 대학원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에 입사한 그는 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실장과 금융 경쟁력 제고 TF장을 거쳐 자산운용 부문장으로 활동하며 경영 지원과 자산 운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4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파동으로 인해 순손실 충격을 받은 삼성증권에 구원투수로 투입되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박종문 사장의 리더십 아래,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으며, 특히 IB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삼성증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박종문 등판으로 ‘실적 반등’...초고액 자산가 증가

삼성증권이 박종문 대표이사 취임 이후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이 511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5% 증가한 수치다. 

그가 이끌면서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서비스뿐만 아니라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안정성을 유지해왔지만, 2023년 하반기에는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2023년 4분기에는 7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종문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실적이 반등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삼성증권은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전통적인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종문 체제 아래에서 자산관리 부문이 더욱 확대되었고, 2024년 6월 기준으로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고객 수가 4041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5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로, 삼성증권의 'SNI' 서비스 출범 1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10개의 특화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2022년 9월부터는 온라인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관리 서비스인 '에스라운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대면 투자 상담이 가능한 '컨설팅 라운지', 투자 정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투자정보 라운지', 투자 관련 강연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세미나 라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에게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2022년 1월에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의 임직원들을 위한 전담 센터인 'The SNI 센터'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개설했다. 이는 신흥 부유층인 '뉴 리치'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사업 확장, 지분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증권은 박종문 대표이사 체제 아래에서 실적 반등과 함께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운용 실태 조사’ 과태료 부과?

박종문 사장의 삼성증권이 날개를 돋은 채 훨훨 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운용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증권사들에 대한 수시검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3월부터 시작된다.

27일 언론사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9일간, 하나증권에 대해서는 8일간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검사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퇴직급여법)’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사용자 계좌로 적립금을 이전하거나 퇴직급여 지급기일을 지키지 않는 등의 위반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증권사가 선관주의 의무를 다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보험사와 은행에 대해서도 퇴직연금 관련 수시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검사는 퇴직급여 지급의 적정성과 운용 실태에 집중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도 퇴직급여법을 위반한 여러 금융사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 4개 은행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3개 보험사, 현대차증권 등 1개 증권사에 총 4억 4,78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가 있다.

이번 검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융업계는 이번 검사가 퇴직연금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만 이용자’ 기록한 서비스 ‘굴링’ 

삼성증권의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 '굴링'의 이용자가 11만 명을 넘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투자 목표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굴링'은 크게 두 가지 서비스로 나뉜다. 첫 번째는 '로보굴링'으로, 투자 목표를 입력하면 국내외 주식, 채권, 대안상품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두 번째는 '주식굴링'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테마의 종목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추천 종목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로보, 연금, 주식 굴링의 누적 가입자 수는 11만 9천 명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변화하는 주식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의 로보굴링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6개월 누적 수익률은 6.4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5.93%인 것과 비교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1년 누적 수익률은 10.68%로, 코스피 수익률 -3.74%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굴링 서비스는 다양한 투자 성향을 반영해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굴링을 활용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로보굴링'과 '연금굴링'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4월 11일까지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로보굴링 또는 연금굴링 서비스 이용자 중 순입금 및 투자 기준을 충족한 고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로보굴링과 연금굴링 계좌에서 30만 원 이상 순입금 및 투자 시 커피 기프티콘을, 100만 원 이상 순입금 및 투자 시 1만 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벤트 종료일까지 잔고 유지를 해야 경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삼성증권의 '굴링'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