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CEO 383] 김진해 (주)플랜티엠 대표이사(CEO)/(주)플랜티넷 부회장(COO)
"솔루션에서 플랫폼으로, 플랜티 그룹의 제2도약 실현"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삼성전자에서 33년간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티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김진해 대표이사. 그는 삼성전자 S/W 개발 인력으로 입사해 평사원에서 시작하여 2010년 임원으로 승진한 후 12년간 사업과 경영 부문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IT 제품과 갤럭시 제품의 한국 내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한국 총괄 모바일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의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 말 삼성전자 현업에서 물러난 후 1년간 상근 고문을 거쳐 2024년 1월 플랜티넷에 합류한 김 대표는, 올해 초부터는 플랜티엠 대표까지 겸직하며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보안 기업에서 IT 서비스 솔루션 업체로
많은 사람들이 플랜티넷을 보안 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김 대표는 "플랜티넷은 보안 업체보다는 IT 분야 서비스 솔루션 업체"라고 정의한다. 네트워크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의 유해차단뿐 아니라 최근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에 대해 고객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화되고 있는 교육환경에서 한국 교육환경에 최적화된 교육 솔루션도 앞서서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가 플랜티넷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회사의 비전이다. "DREAM, MAKE, SHARE라는 비전으로 꿈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정도 경영으로 사업의 목표를 달성해, 임직원 주주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경영철학"에 깊이 공감했다. 이러한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16년 동안 지속적인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을 통한 장학 사업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는 플랜티넷과 자회사 플랜티엠의 사업 비전이다. 플랜티넷은 국내외 통신사에 유무선 인터넷 및 디바이스 유해차단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과 손익을 달성하고 있으며, AI 기술과 20여 년간 축적된 네트워크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점차 다양해지는 유무선 유해환경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통신분야를 넘어 금융산업, 시니어 사업과 디지털 교육 사업분야에 안심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접목하여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으로 제2도약 준비
자회사 플랜티엠은 BGM서비스, 디지털사이니지 및 영상콘텐츠 제작 운영 서비스 등을 국내 2만여 개 거점에 제공하고 있다. 2006년부터 국내외 디지털매거진을 대학 및 공공도서관 그리고 기업 등에 웹버전으로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2024년부터는 핸드폰, 태블릿 등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도 전 세계 1,400여 종의 디지털매거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앱 버전을 새롭게 런칭했다.
김 대표는 "'라이프를 업데이트 하자. (잡)지적으로'라는 마케팅 슬로건을 통해 한국 잡지협회와 함께 잡지 시장의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여 그간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잡지 산업의 생태계 부활과, K컬처에 열광하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K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한글의 세계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플랜티엠 대표직을 맡으면서 김 대표는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모아진은 2006년부터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운영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이며, 2024년부터 B2C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런칭하여 1,400여 종의 전 세계 매거진을 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아진의 차별화 전략
모아진 비즈니스의 차별성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한국 잡지 생태계의 부활과 이를 위한 잡지협회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이다. 인터넷 환경의 확대로 다양한 정보 습득 수단이 나타나며 잡지 생태계의 축소가 진행되어 왔지만, 플랜티엠은 잡지협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잡지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디지털 광고 도입을 통한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지위 부활과 쇼핑몰 등 새로운 생태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해외 진출 플랫폼이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현재 K컬처는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잡지의 정제된 정보를 바탕으로 차별화하고자 한다. 글로벌 모아진 론칭을 통해 해외 고객들에게 K컬처의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자 하는 것이다.
셋째는 해외 매거진 플랫폼인 "지니오"의 국내 유일한 유통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지니오는 해외 주요 1,000여 종의 디지털 잡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모아진은 지니오와의 협력을 통해서 전 세계 주요 매거진을 국내 및 주요국가에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전문 분야 매거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지니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다양하고 전문화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마지막으로 AI 기술의 접목이다. 관심분야별 맞춤형 큐레이션 제공과 AI 번역, TTS(Text-to-Speech), AI 검색 기능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이용자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고객 영역을 확대해 B2B 시장에서는 대기업, 금융권, 호텔·리조트,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군에 연간 라이선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풍부한 콘텐츠 확보와 확장 전략
콘텐츠 구독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얼마나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 하는 점이다. 현재 모아진은 국내외 유수의 매거진을 1,400여 종 이상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경제, 교육 등 주요 카테고리의 대표 매거진과 전문지가 고르게 포함돼 있고, 해외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인기 잡지를 다국어로 제공한다.
앞으로는 두 가지 방향으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첫째, 주요 전문매거진을 보유한 글로벌 출판사와의 제휴를 강화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권 프리미엄 콘텐츠를 늘리고, 둘째, 교육, 취미, 아동 분야 등 니치 마켓 잡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독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또한 국내 우수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에 제공해 K-매거진이 전 세계 독자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사 및 제조사와의 전략적 제휴
모아진은 기본적으로 구독형 모델이지만 단순한 구독형이 아닌 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한다. 잡지는 다른 독서 구독 서비스와 달리 단행본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행되고, 다양한 광고를 포함하고 있으며, 구독자들은 이러한 광고를 통해 구매 욕구를 표현하고 있다. 모아진은 이러한 전체 플랫폼 구성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단순한 독서 구독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 사업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구독자들은 AI로 큐레이션된 잡지, 전문지 중심의 차별화된 콘텐츠 포트폴리오에, 디지털화된 광고 솔루션을 경험하고, 이를 구매로 빠르게 연결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입자 확대를 위해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KT MVNO(알뜰폰) 사업자와 함께 서비스 번들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KT 모아진 탭TV처럼 디바이스와 결합한 협업 상품도 이미 선보였다. 현재는 KT뿐만 아니라 U+, SKT 통신 요금제에도 모아진 서비스를 포함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의 협력 역시 중요한 축이다. 삼성의 AI 구독 서비스(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와 연계해 모아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갤럭시탭 S 시리즈에는 모아진 앱이 프리로드(Pre-load)되어 출고된다. 이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KT와의 특별한 협력 관계
김 대표는 KT와의 관계에 대해 "처음 구독서비스가 KT를 통해서 출시되었지만, KT에만 우선권을 주고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플랜티 그룹은 국내 3대 통신사업자와 모두 사업적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모아진 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KT를 제외한 나머지 통신 사업자와도 구독 서비스 출시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다만 KT는 현재 회사의 역량을 AI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아진에 채택된 AI 기술이 KT의 AI 사업 계획과 연결되어 타 통신사업자 대비 빠르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와는 모회사인 플랜티넷의 유해차단서비스를 통해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KT MVNO 모아진 서비스 요금제를 출시했고, KT 모아진 탭TV와 같은 공동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가입자 확보 현황과 전망
7월 기준 가입자는 3만 8,500여 명으로, 연초에 목표로 제시한 3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가입자 인원이 연초에 예상했던 숫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서비스 출시 시기가 예상과 달리 2월에서 8월로 6개월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사와의 협력 과정이 길어지면서 플랫폼 완성도 관점에서 기술 및 소비자 경험에 대한 안정화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MVNO 통신사 제휴 가입자와 삼성 AI 구독 서비스를 통한 신규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대규모 계약이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라, 서비스 채널이 다변화되고 가입자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연말까지는 지금의 몇 배 수준으로 가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해 충성도 높은 장기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
플랜티엠과 플랜티넷은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개별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긴밀히 협력해 그룹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플랜티넷이 플랜티엠의 '모아진' 쿠폰을 매입해 태블릿과 결합한 패키지 형태로 통신사에 판매하는 구조와, 플랜티넷이 플랜티엠의 쿠폰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자사의 영업 채널을 통해 판매를 지원하는 영업대행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가 있다. 두 경우 모두 '모아진' 서비스의 기술 관리와 운영은 플랜티엠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5년 중점 전략과 중장기 비전
김 대표이사는 "2025년은 2026년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 플랫폼 그룹으로 전환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 시기"라고 정의했다. 솔루션 사업자에서 플랫폼 업체로 전환하기 위한 에코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준비한 것들이 완성되면 그룹 차원의 제 2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플랜티넷은 솔루션 업체에서 플랫폼 업체로 전환하는 기반을 올해 내에 갖추려고 하고 있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유해 차단 기술, 네트워크 기술에 더해 AI 기술을 접목한 안심 플랫폼을 연내에 완성하고자 한다. 이 안심 플랫폼은 기존 통신사와 연계된 B2B 영업과 달리 앱 출시를 통해서 새로운 B2B 고객 또는 B2C 사업으로 확대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교육청에 제공하고 있는 nBlock 솔루션에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접목해, 한국 교육환경에 맞는 교육 플랫폼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플랜티엠 역시 콘텐츠 플랫폼 업체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I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플랜티엠의 고객과 공유해 새로운 유통환경을 만드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모아진 역시 기존 AI를 통한 개인화된 큐레이션 외에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 잡지의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쇼핑까지 연계되는 본격적인 플랫폼 도약이 준비 중이다.
글로벌 출시를 위해 정제된 K콘텐츠에 대한 정보 제공 준비와 한글 교육 등을 연계한 플랫폼 작업도 진행 중이며, 교육, 전문 산업 등 특별한 소비자 요구에 적합한 콘텐츠만 집중해서 제공하는 차별화된 플랫폼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마지막으로 "레거시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통신사뿐만 아니라, 시니어케어, 교육,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안심 플랫폼 서비스로 제2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플랜티넷과 구독형 플랫폼 서비스 모아진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플랜티엠의 본격적인 성장에 많은 관심과 응원,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진해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에서 33년간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티 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사업 확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을 통해 침체된 국내 잡지 산업의 부활과 K컬처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그의 비전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