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6주년기념 특집] 양자컴 삼국지 시대 진단

아마존, 구글, MS 클라우드 3사 치킨게임 치열 

2025-03-02     오영주 기자

[CEONEWS=오영주 기자] 1999년 3월 창간 이후 디지털 혁명의 한가운데서 역사를 기록해온 국내 최고이자 최초의 CEO PI전문매체 'CEONEWS'. 26주년을 맞아 양자컴퓨터 전쟁의 허와 실을 직격한다. 유행은 사라져도, CEONEWS는 남는다. 기술 업계의 '넥스트 빅 씽'은 항상 새로워 보인다. 2000년대 초 ‘인터넷 버블’이 꺼지던 날, 2010년대 ‘블록체인’이 신뢰를 잃던 순간, 2020년대 ‘메타버스’가 추락할 때마다 CEONEWS는 그 현장에 있었다. 26년간 우리가 배운 단 하나: 과대포장된 기술은 결국 자본의 연료로 소멸한다.  이제 글로벌 기업들은 '양자컴퓨터'로 새 판을 짜고 있다. 아마존, 구글, MS. 클라우드 시장의 ‘위·촉·오’가 펼치는 이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CEONEWS가 진단해 본다.

아마존, 오류 수정의 '미학'에 갇히다

"5개 큐비트로 AI를 구원한다?' 이는 1990년대 CD-ROM이 인터넷을 대체하겠다"는 소리다. 아마존이 최근 출시한 AWS(아마존 웹서비스)의 '오셀롯'은 양자 오류 수정 기술로 주목받지만, 5개 큐비트로는 계산기 vs 슈퍼컴퓨터 싸움도 못 벌인다. CEONEWS 26년차 편집국장은 단언한다: “이건 기술이 아닌, 주주 안심 프로젝트”에 불과한 쇼다.  아마존의 진짜 목표는 양자컴이 아니라 'AI 클라우드 패권'이다. 양자 연구실은 그저 ‘우린 미래도 준비중’이라는 간판일 뿐. 2000년대 초 아마존이 우주 탐사 스타트업 ‘블루 오리진’을 인수하며 보여준 ‘원대한 망상’의 재림이다.  

구글, '자아도취 우월주의 신화에 취한 '이카루스'

"105개 큐비트? 2001년 ‘구글 글래스’가 약속했던 혁신보다 더 허망하다" 구글이 양자우월성 실험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주가 상승'과 '인재 유치'. 하지만 26년의 기록이 증명하듯, 구글의 ‘모아이 석상’ 프로젝트(구글 플러스, 스테이디어 등)는 모두 잊혀졌다. 양자컴이 AI와 결합해 구글을 구원할 거라 믿는다면, 이는 '알파고 승리 이후의 자만'이다.  CEONEWS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의 R&D 예산 중 양자컴 투자 비율은 0.7% 미만. “양자 우월은 허상, 광고 수익이 진실”이라는 업계의 비아냥이 공허하게 울린다.  

MS, '위상학적' 이론의 늪에서 허우적

"8개 큐비트의 위상학? 1995년 ‘MS 밥’이 음성 인식으로 세상을 바꾸겠던 망언과 다르지 않다" MS의 '마요라나 1'은 이론물리학자들을 열광시켰지만, 실용화까지는 '빌 게이츠의 은퇴 기간(20년)보다 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6년 전 MS가 ‘윈도우 CE’로 모바일 시장을 제패하겠다던 야심은 아이폰에 짓밟혔듯, 양자컴 전쟁에서도 MS는 추종자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비웃는다. “MS는 아직도 Zune(아이팟 대항 실패작)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삼국의 공통적 '100만 큐비트'라는 신기루 

"상용화는 2040년? 26년 전 CEONEWS가 예측한 ‘홀로렌즈의 대중화’가 아직도 미완인 걸 보라" 아마존·구글·MS 모두 '100만 큐비트'를 주창하지만, 이는 '모래성 앞에서 파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행위'에 불과하다. CEONEWS 아카이브를 열어보라. 1999년 ‘생체 인증 보급화’는 20년 넘게 늦어졌고, 2010년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는 아직도 구글 웨이모의 실험실에 갇혀 있다.  양자컴의 운명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26년 차 기자의 일침이다. 기술의 현실화 속도는 언론의 열기보다 항상 10년 뒤처진다.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양자컴 미래

"승자? 2000년대 초 '넷스케이프'를 기억하는가?" 기술 전쟁에서 승리는 '끝까지 남는 자'에게 돌아간다. 26년 전 CEONEWS 창간호가 다룬 ‘브라우저 전쟁’에서 넷스케이프는 사라졌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긴 건 파이어폭스도, 오페라도 아닌 '구글 크롬'이었다.  양자컴 삼국지도 마찬가지다. 아마존·구글·MS 중 누가 살아남든, 그 이유는 양자 기술 자체가 아닐 것이다. '자본의 끈질김', '고객 생태계', '정치적 로비'가 승부를 갈라낼 터. 26년의 경험은 말한다. 기술보다 사람이 승부를 바꾼다.기업은 기술로 말하지만, 역사는 생존자로 기록한다. 마지막까지 생존해 웃는 자가 이기는 승자독식의 치킨게임. 양자컴퓨터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