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6주년기념 특집] 기업비사 2화 현대차그룹

세계가 두려워하는 현대차의 민낯을 해부하다

2025-03-16     이민영 기자

[CEONEWS=이민영 기자] 대한민국 경제를 상징하는 또 다른 초일류 기업, 현대차(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의 배짱, 정몽구의 집착, 정의선의 모험이 현대차그룹을 만든 원동력이다. 건설업으로 시작해 자동차, 조선, 철강까지 아우르며 대한민국 산업 역사를 뒤바꾼 거대한 제국이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현대차 역시 피와 땀, 그리고 끝없는 모험심을 양분삼아 성장했다. 정주영의 "하면 된다" 정신, 정몽구의 “품질 혁명”, 정의선의 “미래 모빌리티 도전”까지 현대차의 DNA는 항상 ‘위기와 돌파’였다. CEONEWS가 창간 26주년을 맞아, 현대차 기업비사를 전직 임원 증언, 내부 문건, 그리고 글로벌 시장 데이터를 통해 재구성했다. 현대차의 민낯과 숨겨진 코드를 해부한다.

1. "고철덩어리에서 세계로" =정주영의 개척 정신

▶ 한강의 기적, 현대자동차의 시초

1967년, 현대차가 탄생하던 무렵 정주영 회장은 “고철덩어리를 굴려도 세계 시장에 내놓겠다”며 배짱을 부렸다. 포니(Pony)를 시작으로 신생 기업이 감히 일본·미국 메이커와 맞붙겠다는 선언. 그 도박은 1976년 포니 수출로 현실이 됐다.

◈ CEONEWS 어그로 포인트

“배짱 하나로 세계를 건설했다. ‘해보자’는 맨땅 정신이 현대차 신화의 뿌리다.”

2. 현대그룹 분할 – 위기 속에서 태어난 자동차 왕국

▶ 1997년 외환위기, 분할의 트리거

현대그룹은 외환위기로 해체의 위기를 맞았다. 정주영의 형제경영 체계(?)가 균열을 일으키고, 결국 2001년 현대차그룹이 독립했다. 건설·중공업·전자 등에서 자동차 부문을 떼어내며 사세를 재정비한 이 사건은 “현대차 왕국” 구축의 시발점이 됐다.

◈ CEONEWS 한 줄 인사이트

“왕국이 갈라졌으나, 현대차는 그 폐허 위에 새로운 왕좌를 세웠다.”

3. 정몽구의 품질 혁명 – 신뢰를 사기 위한 처절함

▶ "불량은 죄악"…전사적 품질 개선 작전

2000년대 초,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저가 저품질’ 이미지를 벗어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정몽구는 10년·10만 마일 보증 정책을 내세우며 대대적 품질 혁신에 투자했다. 현대차 라인업의 리콜 결정은 신속했고, "사과와 개선"을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 CEONEWS 어그로 포인트

“현대차는 리콜도 마케팅으로 만들었다. 품질 혁신의 쇼맨십이 신뢰를 쌓았다.”

4. '제네시스'의 탄생 –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도박

▶ 현대차가 만들어낸 '한국형 프리미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고급 세단 이미지가 약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 등장한 ‘제네시스.’ 초기엔 “한국산 프리미엄”이라는 인식 부재로 우려가 컸지만, 스포츠 세단·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럭셔리 시장을 공략했다. 미국·유럽에서 잇단 호평으로 현대차 고급화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 CEONEWS 단독 해석

“기득권이 없는 곳에 프리미엄을 세우는 건 광기 어린 자신감. 현대차는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5. 품질 스캔들과 리콜 폭탄 – “위기를 팔아 이미지를 샀다”

▶ 엔진 결함부터 변속기 이슈까지, 반복된 위협

2010년대 중후반부터 가솔린·디젤 엔진 결함, 변속기 소프트웨어 오류 등 현대차의 대형 리콜 사태가 연이어 터졌다. 그러나 현대차는 ‘고객 안전 최우선’을 내걸고 빠른 보상과 무상수리 확대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이후 품질 순위가 급상승하며 오히려 신뢰도 상승의 발판이 됐다.

◈ CEONEWS 어그로 포인트

“현대차는 불량을 자신들의 마케팅 무기로 만들었다. 위기가 곧 브랜드 자산으로 바뀐 사례.”

6. 정의선 3세 경영 – 미래 모빌리티 패권 선언

▶ 전기차·수소·도심 항공모빌리티(UAM)로 영토 확장

정의선 회장은 2020년대 들어 전동화·수소·로보틱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완성차’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포했다. 아이오닉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 수소 트럭 개발, 그리고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등,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선두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

◈ CEONEWS 진단

“3세 경영은 이미 자동차를 버렸다. ‘탈(脫) 자동차’가 정의선의 새로운 방정식이다.”

7. 글로벌 파트너십과 투자 – 미국·유럽을 무대로 한 초격차 도약

▶ 조 바이든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전기차 전쟁

현대차는 2022년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건립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대가 아니라 미국 정부의 지원책(IRA)에 맞춘 전략적 도약이다.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투자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패권의 지위를 굳히려 한다.

◈ CEONEWS 한 줄 결론

“현대차는 규제와 보조금을 뛰어넘어, 글로벌 질서를 돈으로 사들이는 중이다.”

[CEONEWS 결론]

현대차 기업비사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배짱’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연성’의 연속이었다. 정주영의 뚝심에서 시작해, 정몽구의 품질 혁명, 그리고 정의선의 미래 모빌리티로 이어지는 승계 드라마와 기술 경쟁은 항상 ‘불확실성’ 속에서 꽃을 피웠다. 현대차는 과연 세계가 요구하는 전기·수소·UAM 시대에서 다시 한 번 ‘배짱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삼성을 뒤흔든 ‘초일류 신화’만큼이나, 현대차의 차세대 드라마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쓰이고 있다. CEONEWS가 파헤친 현대차 기업비사 이것은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닌, 초격차 도약을 위한 현대차의 ‘현재진행형 승부수’다. 당신이 보고 있는 현대차의 이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