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ESSAY #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대한민국 정치 알고리즘 재설계하는 ‘퍼스트 펭귄’

2025-05-29     이재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끝내 단일화는 무산됐다. 21대 대선의 키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조명해 본다. “정치는 스타트업이다. 빠르게 실행하고, 실패에서 배우며,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40)가 밝힌 그의 정치 철학은 단순명료하다. 2025년 2월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기호 4번 대권 도전을 선언한 그는, 기존 정치의 낡은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디지털 네이티브’ 리더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버드 출신의 IT 기업가, 최연소 여당 대표, 그리고 이제는 개혁신당의 기수. 이준석은 정치판을 디지털 스타트업처럼 혁신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CEONEWS는 타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이준석의 독특한 리더십 DNA와 그의 비전이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새로운 코드를 입력할지 조명한다.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략과 세대 공감을 무기로 정치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CEO다.

코드와 정치의 교차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준석의 이야기는 1985년 서울 성동구에서 시작된다.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KAIST에 입학했지만, 그는 학문의 틀에 만족하지 않았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며 글로벌 감각을 익힌 그는, 2007년 귀국 후 IT 스타트업 ‘이노티브’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며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점을 경험했다. 이 시기는 그의 리더십의 뿌리가 형성된 시기다. “코드를 짜듯 문제를 구조화하고, 솔루션을 설계하는 과정이 정치와 다르지 않다”고 그는 회고한다.

2011년, 26세의 나이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되며 정치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21년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로 선출되며 헌정 사상 최연소 여당 대표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의 정치적 행보는 데이터 기반의 선거 전략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2년 윤석열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그는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2024년 1월 20일, 단 하루 만에 2만 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하며 그는 다시 한번 정치적 혁신의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정치판의 ‘애자일’ 혁신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유세모습

이준석의 리더십은 전통적인 정치인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마치 테크 스타트업의 CEO처럼 ‘애자일’(Agile)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빠른 실행, 사용자 피드백 반영, 그리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그의 핵심 전략이다. CEONEWS가 입수한 그의 캠페인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준석 캠프는 AI 기반 유권자 분석 툴을 활용해 2030 세대의 이슈를 정밀 타겟팅하고 있다. 이는 타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그의 독특한 접근법이다.

그의 대표 공약은 ‘디지털 행정 혁신’이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을 넘어, 정부의 모든 행정 프로세스를 AI와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관료제의 비효율은 코드 한 줄로 해결할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은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의 IT 배경을 고려하면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또한, 그는 연금개혁에 대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공정 설계”를 강조하며, 연금 시스템의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을 제안했다.

이준석은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의 ‘59초 공약 쇼츠’는 틱톡과 유튜브에서 1,0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그는 “정치는 콘텐츠”라며, 복잡한 정책을 간결한 메시지로 전달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 이는 기존 정치인들이 간과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언어를 이해하는 그의 강점이다.

제3지대의 외로운 항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5년 대선은 이준석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기호 1번)과 국민의힘의 김문수(기호 2번)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이준석는 제3지대의 외로운 항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그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그는 “보수든 진보든, 과거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CEONEWS 단독 취재에 따르면, 그의 캠프 내부에서는 단일화 논란을 “구시대적 정치 공학”으로 규정하며, 독자적 브랜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도전은 쉽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12%로 상승세를 보이지만, 양강 구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그는 “지지율은 숫자일 뿐, 국민의 마음은 데이터로만 설명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그의 캠페인을 “미래를 위한 투자”라 평가하며 지지를 표명한 점은 그의 캠프에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4.0을 설계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캐리커처

이준석은 자신을 ‘퍼스트 펭귄’이라 칭하며, 기존 정치의 안전지대 밖으로 과감히 뛰어드는 리더임을 강조한다. 그의 비전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대한민국 정치의 운영체제를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CEONEWS가 단독 입수한 그의 정책 노트에는 “AI 기반 공공 서비스”, “교육의 탈중앙화”, “디지털 경제 활성화” 같은 키워드가 반복 등장한다.

그는 특히 교육 혁신에 주목한다. “하버드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시스템이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시스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촉발된 조기 대선에서 “과거의 정치적 관행과 단절하겠다”며, “윤석열을 사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코드로 쓰는 정치의 미래

이준석은 정치의 아웃사이더에서 제3지대의 기수로,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코드를 쓰는 설계자로 거듭났다. 그는 전통적 정치의 문법을 거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의 언어로 국민과 소통한다. 그의 캠페인은 마치 스타트업의 피칭처럼 과감하고, 데이터 기반의 전략은 냉철하다.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그의 비전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 판가름할 순간이다. 이준석은 말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내가 그 코드를 쓰겠다.” 의 도전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그가 던진 질문은 이미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알고리즘을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