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오로라 뷰잉
김관수의 뻔한 여행 아닌 ‘Fun’한 여행 보다 편안하게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오로라 뷰잉 사이트
[CEO NEWS=김관수 기자] 오로라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오로라 뷰잉. 오로라 헌팅과 뷰잉사이트의 차이점은 이동과 대기에 있다.
뷰잉사이트에서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약 4-5시간을 한곳에서만 머문다. 그렇기 때문에 뷰잉사이트의 위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지인들의 오랜 경험을 통해 오로라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뷰잉사이트가 만들어진다.
오로라만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면 당연히 뷰잉사이트가 헌팅보다는 더욱 편안한 오로라 감상 조건을 제공하게 된다. 핫초코, 커피, 차, 스프, 빵도 준비되어 있어서 보다 안락하고 따뜻하게 오로라와의 만남을 즐길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사진빨에도 차이가 있다. 헌팅의 경우는 허허벌판에 차를 세워두거나 오로라가 나타나는 시점에 차를 멈추고 오로라를 감상하기 때문에 특별한 배경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전히 그날의 운발에 따라 사진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괜찮다.
하지만 뷰잉사이트는 사진빨을 높여줄 배경들이 준비되어 있다. 쏟아질 듯 초롱초롱한 별천지는 물론이고, 사이트의 분위기를 한껏 돋보이게 해주는 랏지와 크리스마스트리를 닮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으니 오로라와 함께 더욱 드라마틱한 장면이 연출된다. 보다 아름다운 사진을 건지길 바라는 현지인들의 속 깊은 배려가 점점 업그레이드된 오로라 사진을 생산해내는 셈이다.
무엇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반드시 나타난다는 대자연의 섭리에 대한 믿음이 경험을 통해 생긴 탓일까? 뷰잉사이트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부터 한결 여유가 느껴진다. 바깥 기온은 이전 밤보다 더 낮아졌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오로라를 기다리며 몸을 녹일 수 있는 뷰잉사이트에 머무르니 아무런 걱정이 없다. 희망이 깃든 차분함이 막 불이 켜진 사이트 내부를 채우기 시작한다. 팀마다 자리를 차지하기 무섭게 촬영 장비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선다. 미처 새로운 게임에 임하는 결전의 각오를 다지기도 전에 우리의 도착 시간에 맞춰 오로라가 마중을 나왔다.
밤의 오로라는 풍성했다. 옐로나이프의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듯 오로라는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고, 순식간에 사라지지 않고 꽤 좋은 컨디션을 장시간 유지해줬다.
덕분에 랏지 안은 사람들의 분주한 발자국과 오로라 앞에 선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밤 헌팅의 긴장감과는 달리 예상 밖의 활기가 더해져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하던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함께 옐로나이프에 왔다는 사실, 함께 오로라의 감동을 마음에 간직한 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눈빛의 교환 속에서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밤의 낭만을 뜨겁게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