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팝콘] 이재훈의 X파일 3화 '현대차 DNA 바꾸는 혁신가 정의선'

2025-08-25     이재훈 기자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20년 베테랑 CEO 전문기자 이재훈이 정의선을 해부합니다.

"그는 단순한 황태자가 아니다."

재계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창업주 정주영의 손자, 정몽구 명예회장의 외아들... 
하지만 오늘의 정의선은 혈통을 넘어 현대차 DNA를 바꾸는 혁신가가 되었습니다.

1970년생 정의선, 태어날 때부터 현대차의 운명을 짊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금수저 3세와 달랐습니다. 할아버지 정주영, 아버지 정몽구로부터 엄격한 밥상머리 교육을 받으며 현장 중심 리더십을 키웠죠.
핵심은 이겁니다. 내연기관만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는 것.
불과 20년 전 '저렴한 브랜드' 현대차를 어떻게 바꿨을까요?
고성능 N브랜드, 럭셔리 제네시스, 혁신 아이오닉...

결과는? 
회장 취임 4년 만에 글로벌 톱3 완성차 업체. 
제네시스는 BMW와 경쟁하고, 아이오닉 5는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법정 싸움도 있었습니다. 현대글로비스 내부거래 논란, 공정위 600억 과징금...
하지만 정의선은 이를 기회로 바꿨습니다.
2020년 모셔널 설립으로 자율주행 진출,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 8천800만 달러 인수.
단순한 M&A가 아닙니다. 현대차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이었죠.
지금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 로봇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의선이 제시한 현대차의 새로운 정체성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네 가지 핵심 영역을 보시죠.
전동화: 2030년 연간 200만 대 전기차 판매 목표
자율주행: 모셔널로 2025년 상용화 준비  
로봇: 2028년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200대 생산
UAM: 슈퍼널로 2028년 도심 항공모빌리티 상용화
이건 단순 사업 확장이 아니라 현대차 DNA 자체를 바꾸는 겁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정리, 2조 6천억 원 상속세, 그리고 차세대 승계 준비...

해법은?
전문가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모셔널 IPO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빛도 있지만 그림자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2위지만, 테슬라·BYD와 격차는 여전합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연 3천억 적자, 모셔널 상용화도 지연 중이죠.
그럼에도 정의선은 확신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게 현대가의 DNA라고.

정의선은 더 이상 단순한 '재벌 3세'가 아닙니다.
현대차를 미래로 이끄는 개혁자이자, 글로벌 모빌리티 제국의 설계자죠.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그는 승계자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제국의 창조자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