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산망 마비 나흘째...일부 복구, 완전 복구는 한 달정도 걸릴 듯
[CEONEWS=김병조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행정망이 중단된 지 나흘째인 29일 우체국 금융과 우편 서비스 등 일부는 재개됐다.
그러나 완전한 복구까지는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시민들의 불편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 46개 행정정보 서비스가 정상화됐다”며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번 전산 장애로 인해 국민들게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과한 뒤 이같이 밝혔다.
윤 본부장은 “화재로 전소된 7-1 전살싱의 96개 시스템은 바로 재가동이 쉽지 않다”면서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서 복구 서비스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9일 “우체국 금융에 이어 우편 서비스 상당수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편지와 소포, 국제우편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우편 서비스가 29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됐다.
그러나 주요 정보시스템 96개가 전소된 전산실 안에 있었고,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가동되기까지는 적어도 2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전체 서비스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