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 뉴스팝콘 5] 호반건설 '아빠찬스'로 승계 완료?

2025-10-28     김정복 기자

[CEONEWS=김정복 기자] 호반그룹, 15살 아들에게 16조 넘기는 마법?

15살 아들에게 '증여세 0원'으로 16조짜리 그룹을 넘긴다? 이거 완전 영화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재계 33위, 호반그룹의 얘기입니다.

어떻게 했냐고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빠 찬스' 3단계 공식!

1단계! 2003년, 당시 15살이던 아들 김대헌 씨 이름으로 자본금 5억짜리 회사 '비오토'를 만듭니다.

2단계! 아빠 회사 '호반건설'이 아들 회사 '비오토'에 모든 걸 '탈탈 털어' 몰아줍니다.

2조 6천억 PF 보증 무상! / 4천억 입찰금 무이자! / 알짜 공공택지 23개!

그룹의 알짜 공공택지 23개를 그냥 넘기고, 2조 6천억 원이 넘는 대출 보증을 '공짜'로 서줍니다. 4천억 원이 넘는 돈도 '무이자'로 빌려줍니다. 이게 아빠의 사랑입니까, 아니면...

터널링(Tunnelling): 그룹의 자원을 사적 회사로 빼돌리기 수업입니다.

3단계! 아들 회사가 쑥쑥 크자, 두 회사를 합병시킵니다. 짠!

비오토 1 대 호반건설 5.89

결과는? 김대헌 사장, 증여세 한 푼 안 내고 그룹 지주사 호반건설 지분 54.73%를 확보. 완벽한 승계 성공!

이걸 공정위가 가만 뒀을까요? "이거 명백한 부당지원, 일감 몰아주기다!" 608억 원 과징금을 때렸죠.

호반은 "억울하다, 업계 관행이다" 소송을 겁니다. 그리고 올해 3월, 법원이 과징금 일부를 취소시켰죠. "휴, 살았다?"

과징금 608억 에서 243억. 이게 면죄부?

천만에요! 법원이 과징금을 깎아준 건 맞지만,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2조 6천억 원대 PF 보증과 900억대 공사 이관은 "명백한 부당지원"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불법 맞다고요!

핵심 2개는 '불법' 확정!

하지만 진짜 폭탄은 따로 있습니다.

형사 책임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바로 '배임' 혐의. 과징금은 회사가 내면 그만이지만, 배임은 총수가 감옥 갈 수 있는 형사 문제입니다.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서 총수 일가 배를 불렸다!" 시민단체가 김상열 회장과 김대헌 사장을 고발했습니다.

고발 1년째... 검찰은 뭐하나?

그런데 고발한 지 1년이 넘도록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이거 뭐, '재벌 봐주기' 시그널입니까? 공소시효 그냥 넘어가게요?

아들은 이미 총괄사장입니다. '김대헌 2.0' 체제로 대한전선, 서울신문, 증권사까지 마구 사들이며 외연 확장에 나섰죠.

승계는 완료, 심판은 시작

하지만 시장은 묻고 있습니다. 그 돈,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편법 승계' 자금 아닙니까? 사법 리스크부터 해결해야죠.

승계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진짜 심판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호반그룹, 이 청구서 어떻게 결제할 겁니까?

[CEONEWS 뉴스팝콘] 다음 시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