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 뉴스팝콘 4] 이재훈의 X파일 8화 구자은 LS그룹 회장
[CEONEWS=김정복 영상기자] 대한민국 재계에서 가장 조용했던 집안, LS그룹.
하지만 지금, 그 조용한 집안의 막내 사촌이 판을 뒤집고 있습니다.
“전선 명가? 그 정도로는 안 된다.”
범LG가(家) 사촌경영의 마지막 주자이자, LS의 체질을 통째로 바꾸고 있는 남자.
바로 구자은 회장입니다.
구자은. 화려한 황태자 코스 없이, 1990년 GS칼텍스 평사원으로 시작했습니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엠트론까지 30년 동안 계열사를 순환하며 현장을 밟았습니다.
누구보다 공장 냄새를, 실무의 땀을 아는 총수.
사촌경영? 위험하다고요?
구자은에겐 모든 계열사의 속살을 파악한 최고의 실전 트레이닝이었습니다.
취임 직후 그가 외친 한마디.
“전선 없이는 AI도, 반도체도 없다. 하지만 미래가 전선에 머물면 우린 끝난다.”
그리고 깃발 하나를 꽂습니다.
CFE, 탄소 없는 전기.
LS를 ‘전선 회사’가 아니라, 미래 에너지 테크 그룹으로 갈아타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공격적 M&A, 그리고 또 M&A.
LS E-Link로 전기차 충전 시장 진입.
L&F와 손잡고 배터리 전구체 합작.
울트라커패시터 기업 LS머트리얼즈 IPO 성공.
재계가 붙인 별명, 이미 나왔죠.
“미래에 미친 막내 사촌.”
구자은의 전략은 단순 확장이 아닙니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동시에 끌고 가는 양손잡이 경영.
한 손으로는 전선·전력기기·동제련, 기존 캐시카우를 더 단단히.
다른 손으로는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신사업으로 미래 캐시카우 확보.
여기에 AI와 디지털 전환.
LS일렉트릭 스마트팩토리, LS전선 AI 품질검사, LS엠트론 자율주행 트랙터.
LS는 지금 업종 변경이 아니라 DNA 교체 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M&A와 투자로 부채비율 상승, 금리 시대엔 부담이 됩니다.
진입한 시장은 이미 전쟁터입니다.
배터리? 삼성·LG·SK가 선점.
전기차 충전? 이미 레드오션.
구자은의 승부는 둘 중 하나입니다.
LS 2.0의 탄생이냐, 무리한 확장의 실패 기록이냐.
그리고 이 집안의 진짜 X-파일.
바로 3세 승계입니다.
구자은은 사촌경영 2세대의 마지막 주자.
그 다음은 3세 체제.
지금은 “아름다운 승계”라 불리지만,
지분과 경영권 문제는 언제든 재계판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CFE 전략 성공, 그리고 매끄러운 승계.
둘 다 잡아야 LS는 다음 30년 갑니다.
지금 LS는 조용한 전선 명가에서, 역동적인 미래 에너지 그룹으로 변신 중입니다.
구자은 회장.
그의 선택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LS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 성공할까요?
아니면 배·전·반 올인한 막내 사촌의 위험한 도박일까요?
CEONEWS 뉴스팝콘은 계속 추적하겠습니다.
다음 화에서 또 하나의 재계 X-파일을 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