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 뉴스팝콘 9] '경주 깐부'가 뒤흔든 APEC

2025-11-03     김정복 기자

[CEONEWS=김정복 기자] APEC 2025가 경주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딱딱한 정상회의장 소식은 잠시 접어두죠. 진짜 뉴스는 따로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 엔비디아의 젠슨 황, 삼성의 이재용, 현대차의 정의선. 
전 세계 미디어를 따돌린 이들의 '극비 치맥 회동'. 
대체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요? 
천년고도 경주가 아니라, 이 '치킨집'이 APEC의 본질을 꿰뚫었습니다.

"AI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젠슨 황의 이 한마디가 경주 APEC을 관통했습니다. 
그는 왜 이재용과 정의선을 만났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엔비디아의 AI는 삼성의 '초격차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AI가 달릴 '바퀴', 즉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가 필요하죠. 
AI-반도체-모빌리티! 미래 산업의 핵심 삼각편대가 '깐부'를 맺은 겁니다. 
이것이 바로 APEC에서 벌어진, 가장 무서운 '실리 외교'의 현장입니다.

물론 겉모습은 화려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시진핑 주석이 만찬에 참석하며 '일단 웃자'는 분위기였죠. 
'공급망 안정시키자!' 모두가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물밑에선 어땠을까요? 
AI 기술 표준, 반도체 공급망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보이지 않는 '테크-외교전'이 폭발 직전이었습니다. 
APEC의 합의문? 아쉽지만 '법적 구속력' 제로입니다. 
결국 '선언'은 요란했지만, '알맹이'는 각자 다 챙겨갔다는 뜻이죠.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젠슨 황, 이재용 같은 '빅테크 총수'들에게만 향했습니다. 
AI 혁명에서 소외된 중소 경제권,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는 묻혀버렸죠. 
이거, 결국 '그들만의 리그' 아니었냐는 뼈아픈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경주 서밋은 끝났지만, 진짜 레이스는 지금부터입니다. 
'치맥 깐부'가 보여주듯, 미래 산업의 밸류체인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동맹'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엔비디아처럼 기술은 폭주하는데, 'AI 글로벌 표준'은 사실상 없는 상태! 
이 'AI 거버넌스'를 누가 쥐느냐가 다음 패권을 결정합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확인한 것. 
미래는 예측하는 자가 아니라,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깐부'를 맺는 자의 몫이라는 사실입니다. 
'치맥 동맹'으로 뭉친 대한민국. 과연 미-중 사이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CEONEWS 뉴스팝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