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vel Daily Briefing 8] 격변의 시대, 리더가 놓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핵심이슈

2025-11-05     이재훈 기자
[C-Level Daily Briefing 8]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안녕하십니까. 2025년 11월 5일, C-LEVEL DAILY BRIEFING 제8화입니다. 격변하는 경영 환경 속, 리더의 통찰력을 더해줄 핵심 뉴스를 짚어드립니다.

■픽뉴스 1: AI 거버넌스 구축,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로

글로벌 AI 규제 시계가 빨라지면서 AI 거버넌스가 기업의 핵심 리스크 관리 대상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최근 EU와 미국이 AI 규제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책임 있는 AI 도입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부서의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넘어섭니다. AI의 편향성이나 데이터 오용으로 인한 법적 분쟁, 그리고 그로 인한 기업 평판 하락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AI 면접 시스템의 공정성 시비, 예측 모델의 오류로 인한 금융 손실 사례가 발생하며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AI 채용 시스템이 성차별 논란으로 폐기됐고, 골드만삭스는 알고리즘 거래 오류로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 기업들도 AI 도입은 적극적이지만, 거버넌스는 허술합니다. 한국 기업의 70% 이상이 AI 윤리 가이드라인조차 마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AI 시대 예산안 728조 원이 발표되고 GPU 26만 장 확보가 화제지만, 정작 AI를 책임 있게 관리할 체계는 미비한 것이 현실입니다.

▲경영진이 취해야 할 행동

CEO와 CTO는 전사적인 AI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개발,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통제 시스템을 시급히 재정비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가 우선순위입니다.

첫째, AI 윤리 위원회 설치. 기술 부서만이 아닌 법무, HR, 리스크 관리 부서가 참여하는 크로스 펑셔널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둘째, 데이터 투명성 확보. AI가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고, 어떤 논리로 결정을 내리는지 추적 가능해야 합니다. 블랙박스 AI는 이제 리스크입니다. 셋째, 정기적인 편향성 감사. AI 모델이 성별, 인종, 연령 등에서 편향된 결과를 내놓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AI 도입 속도 경쟁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는 것이 곧 장기적인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규제를 두려워하지 말고, 선제적 거버넌스 구축으로 차별화된 신뢰 자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픽뉴스 2: 기업 밸류업 2라운드, 주주행동주의의 진화

국내 증시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순한 권고를 넘어 실질적인 주주행동주의의 압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행동주의 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의 저평가 기업 타기팅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과거의 단순 배당 확대를 넘어, 이사회 개편, 자사주 소각 로드맵,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구체적인 경영 전략 개선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더해 시장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자본 효율성과 주주 환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지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국 증시의 PER 9.2배는 여전히 미국, 일본, 대만보다 낮습니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밸류업 계획을 발표해도 구체성이 떨어지고, 실행 의지가 의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은 이제 말이 아닌 행동을 요구합니다.

▲경영진이 취해야 할 행동

이는 CFO와 IR 부서만의 숙제가 아닙니다. CEO가 직접 나서 기업의 장기 성장 스토리와 주주 환원 정책의 진정성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때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 세 가지 행동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본 배치의 우선순위 재검토. 현금 보유가 과도하지 않은지, 비핵심 자산이 자본을 잠식하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둘째, 주주 환원 정책의 명확화. 배당 성향 목표,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구체적인 숫자와 타임라인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추상적인 약속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셋째, IR 활동을 방어적 대응이 아닌 적극적인 기업 가치 마케팅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CEO가 직접 나서서 기업의 비전과 전략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주행동주의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선제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기업만이 코스피 5000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핵심 메시지

AI 거버넌스와 밸류업. 이 두 가지는 2025년 하반기 C-LEVEL이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의제입니다. AI는 혁신의 도구지만 통제 없는 혁신은 재앙입니다. 밸류업은 시장의 요구지만 진정성 없는 대응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오늘도 성공적인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