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DAILY=김은경 기자] 취임 2년차 LG전자 조주완 사장의 책임경영 의지가 자사주 매입으로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지난 3월 29일에는 주당 11만3,600원에 매입 규모만 2억2,720만원으로 총 2,000주를 매수했다. 당시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호주법인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우리사주로 취득한 자사주 372주, 이후 북미지역대표 시절이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550주와 590주에 2019년 장내 매수한 861주를 포함 총 2,373주였다. 지난 3월 추가 매수로 조 사장은 총 4,373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리고 약 삼 개월이 지난 6월 15일 조 사장은 주당 12만3,500원에 매입규모 1억2,350만원으로 1,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보유분 4,373주를 포함해 총 5,373주로 늘어났다.

 

조주완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특히 주가가 연초대비 40% 이상 크게 상승한 이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1월 2일 8만6,400원이던 LG전자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6월 현재 1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률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3배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과 주주가치의 부양 및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여겨진다. 특히 이렇게 주가가 상향하고 있는 시점에 조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미래 고객 가치를 높이고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불어 기업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조 사장은 취임 후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와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활가전 수요의 감소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로의 체질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TV사업 분야와 함께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전장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증권가 역시 올해부터 TV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에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과가 더해져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B2B 제품군의 매출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물류 안정화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 상승과 함께 LG전자 평가가치의 상향을 기대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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