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CEONEWS=김성제 칼럼니스트] “여러분,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어떤 연설문의 일부 같지만, 사실 대한민국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을 구이(九夷) 배달겨레로 시작한 나라이다. 한뿌리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살아온 한류의 철학 곧 K-Spirit의 바탕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자주 쓰는“안전”은 홍익인간과 맥락을 같이하는 인간존중사상에서 출발한다.우리 헌법상의 천부인권(天賦人權)인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거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면“안전인성”이란 안전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통해 완전한 행복을 느끼도록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모든 국민에게 공동체의식으로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가치관 혁명을 유도하는 정책 아젠더로 주목받는다. 즉『국민안전인성 교육문화 연구회』에서 주창하는 관련된 세 분야를 살펴보면, 개인적인(1인) 분야에서는 최대한“자기중심성에서 타인중심성으로”바뀌며 겸손하고 정직하며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인관계(2인) 분야에서는 상호 공감하고 서로 존중하며 소통하는 관계성(relationship)을 강조하는 이웃사랑으로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국민공동체(3인) 분야에서는 서로 신뢰하며 협력해서 전체적인 질서를 유지하며 국민통합의 역할을 한다.그래서 개인적인 행동의 변화는 조직과 공동체 간의 사회적인 실천력을 강화해 국민의 실천하는 인성으로 점점 완성되고 국가 전체적으로 안전인성문화가 일반화되는 선진사회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전의 개념을 결코 개인적인 영역에서만 한정할 수 없는 광범위하고 확대가능성이 있는 국가 정책적인 가치이다. 개개인의 인성은 안전을 만들게 되고 안전함을 통해 국민이 모두 행복을 상호 선물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안전인성이 국민계몽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하는데 이는 단순한 안전교육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 모두 갖추어야 할 기본적 시민성·공공성·도덕성을 포괄하는 가치개념이기 때문이다.그 필요성은 첫째, 안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생존 기반이기 때문이다. 즉, 대형 재난은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파급력을 가지는 힘으로 작용한다. 안전을 개인 선택으로 둘 경우 행동 격차가 생겨 공동체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계몽운동 방식의 전국적 확산은 공동의 책임 의식을 심어주고 사회적 안전 문화를 형성한다.둘째, 대부분 사고의 80~95%는 사람의 인식·태도·행동 문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과 현대 안전관리 연구는 공통으로 “재난의 대부분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인성·습관·주의성 부족에서 시작된다”라며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법·기술·설비만 강화해서는 한계가 있으며, 국민 스스로 안전인성 향상이 재해 경감의 핵심 요인이 된다.셋째,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제도는 강제력이 있지만, 사람의 내면화된 인성만이 지속성을 가진다. 교통안전·산재안전·화재안전이 정착된 나라들은 모두“국민의식 변화 → 생활습관 변화 → 사회규범 형성”이라는 계몽 방식의 전환을 거치며 발전해왔다. 안전인성 교육을 계몽운동으로 확산하면 행정·규제 중심 정책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것이다.넷째는, 미디어 환경과 사회 구조가 빠르게 변하면서 위험이 더욱 ‘일상화'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과거보다 시민 개개인이 훨씬 더 높은 디지털 안전·생활 안전·심리 안전 역량을 갖춰야 한다. 계몽운동 방식의 전국적 캠페인은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국민 전체 수준의 안전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한다.다섯째, 공동체 회복력(Resilience)을 키우기 위한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 회복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는 신뢰, 배려, 준법, 협력, 공동체성과 같은‘인성적 자본’이다. 이런 자본은 평소에 축적되지 않으면 위기 시 발휘되지 않는다. 안전인성을 계몽운동으로 확산하면 재난 대응 속도·협력 수준·사회적 연대가 크게 향상되는 것이다.여섯째, 국민계몽운동은 교육보다 더 넓고 깊은 파급력을 가진 방식이기 때문이다. 일반 교육은 학교나 특정 집단에 한정해서 일회성 전달을 하며, 습관 형성·문화 변화에는 한계가 있지만, 국민계몽운동은 전 국민 대상으로 국가·지자체·언론·기관·민간단체가 동시 참여하여 가치관·행동양식·사회 규범까지 변화되는 것이다. 세대 간 전승(어린이 → 부모 →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즉, ‘문화'를 바꾸는 접근이므로 국민안전인성 확산에 가장 적합하다. 우리나라는“조금만 방심해도 큰 사고가 나는 사회”로서 안전인성의 전국적 계몽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부각되고 있다.결론적으로 재난은 제도와 장비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인성이다. 그래야만 재난을 예방하고,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하며, 수습후 큰 사회혼란 없이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다. 안전인성을 국민계몽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할 당위성은 제도와 기술 중심 안전정책의 한계를 넘어 국민의 인성·가치·의식을 변화시켜 지속 가능한 안전사회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휘연(輝然) 김성제>서울디지털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객원교수 전)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Ph. D)소방청 인천부평소방서 근무, 암 수술 공상자, 병역명문가『교육학개론』,『안전기술과 미래경영』,『ESG 경영전략』공저출판 (사)한국ESG학회, (사)소방안전교육사협회 정회원시인, 수필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 등
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2025년 11월 18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취소위원회가 론스타 사건의 원 판정을 취소했다. 2022년 8월 론스타에 2억1,65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배상하라던 판정 이후 26개월 만이다. 4천억 원에 달하는 혈세 유출을 막았고, 20년 넘게 한국 금융시장을 괴롭힌 '론스타 망령'이 소멸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여기까지여야 한다. 정부 일각에서 터져 나오는 "완벽한 승리"라는 자화자찬은 위험하다. 냉정하게 복기해보자. 우리는 이 승리를 위해 무엇을 지불했는가.지난 20여 년간 지급한 천문학적인 법률 비용, 행정력 낭비, 그리고 대외 신인도 하락이라는 보이지 않는 비용은 4천억 원 방어 성과 뒤에 가려진 뼈아픈 청구서다.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빌미는 금융당국의 '모호한 태도'였다. 법과 원칙에 따른 신속한 결정 대신, 여론의 향배를 살피며 결정을 차일피일 미뤘던 당시의 행정 처리가 빌미가 되었다. '관치(官治)'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비공식적 행정지도가 글로벌 스탠다드 앞에서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음을 뼈저리게 확인한 셈이다. 경제학자들의 지적처럼, 우리는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안 내도 되게' 된 것이다. 불 난 집을 겨우 끄고 '집 지켰다'고 자랑하는 격이다. 중요한 것은 왜 불이 났는가 하는 점이다.당시 금융당국은 '국민 정서'와 '정치적 부담' 때문에 명확한 기준 없이 매각 승인을 질질 끌었다. 법보다 '눈치'가 앞섰다. 그 '정치적 부담'이 4천억 원 소송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런 관행은 지금도 여전하다. 기업들은 법 조문보다 정부의 '말 한마디'에 전전긍긍한다. 규제 당국의 넓은 '재량권'은 같은 사안도 상황 따라 뒤바뀌게 만든다. 이것이 진정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꺼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규제의 불확실성'이다. 론스타 사태가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정무적 판단이 법적 판단을 앞설 때 국가는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이다.이번 승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제2, 제3의 론스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첫째, 예방적 법률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정책 입안 단계에서부터 국제분쟁 가능성을 정밀하게 검토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 통상 조약이나 투자 협정을 맺을 때, 모호한 조항이 없는지 살피는 것을 넘어 국내 규제가 국제 규범과 충돌할 소지는 없는지 사전에 걸러내는 '법적 리스크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 둘째, 행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그림자 규제나 구두 개입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명확한 규칙과 일관된 집행만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 셋째, 국제법무 역량의 내재화다. 언제까지 막대한 수임료를 주며 해외 로펌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인가. 법무부를 중심으로 ISDS(투자자-국가 분쟁 해결)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민관 합동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중재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자체적인 방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금융 주권'을 지키는 길이다.26개월간의 치열한 법리 공방 끝에 얻어낸 이번 승소는 천운이 따랐다고도 볼 수 있다. 만약 절차적 위반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꼼짝없이 4천억 원을 물어내야 했다. 운은 두 번 반복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번 승소를 계기로 소송 대응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고, 글로벌 투자 환경에 걸맞은 법적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그것이 20년 묵은 론스타 사태를 진정으로 졸업하는 길이다.론스타라는 긴 터널은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 터널이 던진 질문들은 여전히 우리 앞에 서 있다. 한국은 예측 가능한 시장인가. 법과 원칙이 정치 논리보다 우선하는가. 외국 자본은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가. 진정한 '금융 주권'은 특정 소송에서 이기는 게 아니다. 애초에 이런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다, 찢어진 그물을 깁고 배를 수리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손진기 시사평론가/드림공화국 대표[CEONEWS=손진기 칼럼니스트] 국제적십자사의 창시자이며 제 1 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앙리누낭."Tutti Fratelli' 이탈리아어로 모두가 형제라는 뜻. 앙리누낭의 저서에 적힌 내용이다.1850년대 이탈리아 전쟁에서 그 치열한 싸움은 많은 부상자를 생산해 냈다. 전쟁에서 부상자의 상태는 아군과 적군의 구분을 짓지 않고 똑 같이 끔찍하다.이때 외친 한마디가 "Tutti Fratelli " 모두가 형제다.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치료 받을 권리가 있다. 인종과 국적과 종교와 피부 색깔은 인간의 존엄 앞에 우선 되지 않는다.모두가 형제라는 의미의 Red Closs 국제 적십자 마크. 피가 섞여다는 뜻의 붉은색.우리나라도 1905년 고종이 받아들여 대한적십자사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활발이 활동하고 있다. 초대 회장이 의양군 이재각, 2대 총재가 의친왕 이강 인것을 보더라도 그 무개감이 느껴진다.120주년이 된 대한적십자사!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후원회장인 적십자사 총재 김철수의 입에서 믿기 어려운 말이 나왔다."얼굴 새까만 사람만 모였더만""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니까"인종 차별적 발언. 대한적십자사의 역사와 그 가치를 모독한 발언이 대한적십자사 총재 입에서 나오다니...그에 개인적 빈곤한 철학과 비루한 생각이 전세계 나라 어느 국가에도 있는 적십자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것 뿐만 아니라 또 국격을 떨어트리고 나라 망신을 시켰으며 국제 적십자사를 창설한 앙리누낭 앞에 고개를 들지 못 하게 되었다.일은 지도자들이 다 저지르고 창피해서 고개를 못드는 건 국민 몫이다.대통령은 즉각 복지부에 감사를 지시했으나 김철수 총재는 바로 사표를 내 던지고 잠적해 버린 무책임.왜 전 정부의 참모들은 이런 사람들이 유독 많을까...?가을 바람을 더 스산한게 느끼게 한다.
최도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행정학박사)오천 년 역사와 전통 세계적 석학 토인비, 인류 최고 자산은 korea 경로효친사상·대가족제도라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에 먹구름이 밀려오는 것 같아 밝아오는 태양을 쳐다봐도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국민 눈엔 대통령은 전과자 국무회의 전과자 연석회의 같고 밥그릇만 챙기는 목소리·간 큰 국회 권력에 드러눕는 갈대 같은 재판부 거세당한 환관처럼 기(氣) 빠진 행정부 신문·방송은 권력 나팔수 같은 느낌 교육·경제 망치는 전교조와 민주노총 헌법개판소, 선거부정 관리위원회 안보 국방은 불안, 얼빠진 똥별들 피끓는 청춘, 젊은이들 패기는 없고 뿌리 썩는 배급, 취해버린 나약한 국민 먹구름 걷어내는 특효약은 신(神)의 계시 5대양 6대주 176개국 760만 해외동포와 국민이 손잡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최근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불거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세금 탈루 및 주가 조작 의혹은 한국 재계에 다시 한번 '오너 리스크'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 총수의 개인적인 법적 문제를 넘어, 그룹사 전체의 미래를 뒤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위기 신호다.CEONEWS 발행인으로서 수많은 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입장에서, 지금 CJ그룹이 마주한 위기는 그 어떤 경영 악재보다 심각하다. 이번 사태는 CEO의 PI(Personal Identity) 관리가 기업 생존에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주가'의 적가장 즉각적인 타격은 자본시장에서 나타난다. 시장은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가장 혐오한다. 그룹의 최고 정점에 있는 총수, 즉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법적·윤리적 논란에 휩싸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는다.이는 CJ,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물론, 특히 투명성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오너 리스크'는 가장 강력한 '매도' 시그널이다. 이들은 기업의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지배구조가 불안정하고 총수의 윤리 의식이 결여된 기업에는 과감히 투자를 철회한다.실제로 과거 재벌 총수들의 법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우리는 동일한 패턴을 목격해왔다.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수조 원씩 증발하고, 회복에는 수년이 걸린다. 결국 이재현 회장의 개인적 리스크는 그룹사 전체의 기업 가치를 폄하하고, 수많은 주주에게 피해를 전가하며,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 수십조 원의 시가총액이 단 하나의 리스크로 인해 발목 잡히는, 가장 비효율적이고 치명적인 상황이다.■수십 년 쌓은 '브랜드'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 즉 '브랜드 가치'의 훼손이다. CJ그룹은 지난 수십 년간 'K-푸드', 'K-컬처'의 선두주자로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비비고'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고, CJ ENM은 전 세계에 K-콘텐츠를 확산시키며 막대한 소프트파워를 쌓아 올렸다.하지만 이 모든 성과는 '총수의 탈세'나 '주가 조작'과 같은 비윤리적 의혹 한 방에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고 윤리적이다.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그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철학과 도덕성까지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다.총수의 불법 행위 의혹은 소비자의 즉각적인 불신을 초래하며, 이는 '윤리적 소비'에 기반한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저런 기업이 만든 음식을 어떻게 믿고 먹나", "불법으로 부를 축적한 기업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는 순간,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다.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타격은 더욱 치명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표준이 된 국제 무대에서, 총수의 불법 행위 의혹은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해외 바이어와 파트너들은 "이런 기업과 계속 거래해도 되는가"라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CEO PI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자 생명선결국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CEO PI'에 있다. 21세기 경영 환경에서 CEO, 특히 그룹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너 총수는 단순한 경영자가 아니다. 그 자체가 '브랜드의 인격체'이자 걸어 다니는 '기업의 얼굴'이다.총수의 철학, 비전, 윤리 의식, 그리고 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이 곧 그 기업의 정체성이 된다. 이재현 회장의 이번 사태는 이 CEO PI 관리에 치명적인 실패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투명한 경영, 법과 원칙 준수,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PI가 무너진 것이다.해외 선진 기업들을 보라. 팀 쿡의 애플, 사티아 나델라의 마이크로소프트, 젠슨 황의 엔비디아는 모두 CEO 개인의 투명하고 윤리적인 PI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기술력이나 시장 지배력뿐 아니라, CEO의 도덕적 권위와 사회적 신뢰가 기업의 프리미엄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반면 한국 재벌 총수들의 일탈은 기업 가치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부과한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도, 총수 1인의 도덕적 해이가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이것이 바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겪는 가장 큰 핸디캡이다.■황제 경영의 종언, 투명성과 책임의 시대이재현 CJ그룹 총수가 오너 리스크에 노출돼 CEO PI 치명타를 입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제 '황제 경영'의 시대는 끝났다. 총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경영 방식은 지금과 같은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총수 1인의 일탈이 그룹 전체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치명타'가 될 뿐이다.CJ그룹은 이번 사태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당장의 주가 방어와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총수의 PI를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에 기반하여 완전히 재정립해야 한다.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 지배구조 구축, 윤리경영 시스템의 전면 재정비가 시급하다.한국 재계 전체도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오너 리스크는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구조적 문제다. 재벌 개혁이 정치적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오너 리스크라는 낡은 굴레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K-컬처 리더라는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치명적 약점'은 언제든 다시 CJ그룹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는 총수 한 사람이 아니라, 수만 명의 임직원과 수십만 명의 주주, 그리고 한국 경제 전체가 치르게 될 것이다.
손진기 시사평론가[CEONEWS =손진기 논설위원] 아시아 태평양 정상들의 경제 잼버리 Apec! 그 막이 내렸다.이번 정상들의 소리없는 전쟁은 아름다운 노래가 되었다. 이제 정상적인 나라가 된 것 같았다.참가국 정상들의 자존심과 애국심이 각 자의 색깔을 가지고 춤을 췄던 7일간.한미 정상 회담을 통해 이뤄낸 드라마 같은 극적 통상협상타결과 영국도 못받은 핵잠수함 승인. 한ㆍ중 정상회담에서의 7개항 양해 각서 체결, 한ㆍ일 정상회담에서의 셔들외교에 공감대 형성과 미래 동반자 국가로 인식 공유, 그뿐아니라 한ㆍ싱가폴 동반자 관계수립...단기간에 이룬 우리의 쾌거라 생각한다. 잘 준비 한 정부도 손님대접을 잘한 경주도 우리국민의 협조도 모두 칭찬받기에 충분하다.그리고 각국 제계 거물들의 서로가 질 세라 앞 다투어 한국에 투자하여 증시는 4,100선을 돌파 했다.특히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GPU 14조 투자는 그 야말로 Apec기간 동안 예쁜 꽃이였다.덕분에 깐부치킨이 떴고, 시진핑 때문에 황남빵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묵고있던 힐튼 호델에서 룸서비스로 햄버거를 먹고 극찬하여 버거킹의 매출이 극 상승 했다는 후문이다.또 하나의 백미는 모자라는 숙박시설을 해결하기 위해 초호화 대형 크루즈 유람선을 포항 앞바다에 두 대를 정박시켜 각국의 사절단과 기자단의 숙식을 해결 했다하니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였다고 칭찬하고 싶다.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귀국하여 경주 선언이 채탁될까 우려 했지만 경주선언은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최종 결과물로, ‘연결·혁신·번영(Connect, Innovate, Prosper)’을 핵심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 선언문도 채택되었다.젠슨 황 CEO는 귀국해서 이번 Apec은 차세대 산업 혁명이였다며 그 소외를 밝혔다.준비 기간이 매우 짧아 지난 잼버리가 되는건 아닌지 우려 했던거와 달리 우리가 얻은 성과는 참으로 크다.그러나 혁명은 했지만 아직 성공한 혁명이 아니니 실패하면 역적이 된다.겸손하라 지속하라 반드시 성공하라!국민의 명령이다.
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 가죽 재킷 차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을 앞에 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유튜브 쇼츠로 공개된 이 장면은 순식간에 전 세계 산업계의 화제가 됐다. AI 시대를 이끄는 세 거물이 화려한 호텔 연회장이 아닌 서민적인 치킨집에서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만남을 단순한 문화 체험이나 친목 도모로 치부한다면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강남의 '깐부치킨'에서 이뤄진 이날의 회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축인 AI, 반도체, 모빌리티의 미래 동맹을 상징하는 전략적 사건이었다. 격식과 의전을 과감히 벗어던진 이들의 선택은 오히려 미래 산업 질서를 재편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깐부'라는 이름에 담긴 메시지회동 장소가 '깐부치킨'이었다는 점부터 의미심장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깐부'는 '가장 친한 친구', '동맹'을 뜻하는 한국어다. 엔비디아 측이 이 장소를 선택했다는 것은, 삼성과 현대차를 단순한 거래 파트너가 아닌 미래를 함께할 핵심 동맹으로 규정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젠슨 황 CEO가 직접 "한국의 진정한 치맥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수평적 소통 방식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두 총수와의 개인적 유대감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고도의 전략이다. 미래 산업은 천문학적 투자와 장기적 협력이 필수적인 영역이다. 계약서상의 파트너십을 넘어선 최고경영자 간의 깊은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 치킨집에서 오간 건배는 바로 그 신뢰를 다지는 의식이었다.■삼각편대가 그리는 미래 산업 지도이들의 만남에서 읽히는 것은 명확한 전략적 이해관계다. 먼저 엔비디아와 삼성의 'HBM 동맹'이다. AI 혁명의 핵심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고대역폭 메모리(HBM) 없이는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이 HBM의 핵심 공급자다. 젠슨 황에게 이재용 회장은 폭발하는 AI 수요를 감당할 안정적인 공급처이며, 이 회장에게 젠슨 황은 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최대 고객이다. 다음은 엔비디아와 현대차의 '모빌리티 혁신'이다. 정의선 회장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자율주행 기술은 막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할 강력한 AI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플랫폼이 그 해답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하고, 엔비디아는 AI 생태계를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양측의 목표다. 결국 이 만남은 AI(엔비디아), 반도체(삼성), 모빌리티(현대차)라는 21세기 산업의 세 축이 하나로 수렴하는 지점을 보여준다.■동맹이 만들 새로운 생태계향후 전망은 구체적이다. 단기적으로 삼성의 HBM 공급 확대와 현대차의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다. 삼성은 엔비디아를 발판 삼아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에서 반격을 모색할 것이며, 현대차는 AI 기반 스마트팩토리와 로보틱스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 그림이다. 이 동맹은 특정 제품 협력을 넘어 거대한 'AI 생태계' 구축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위에서 삼성의 최첨단 반도체가 작동하고, 그 기반 위에서 현대차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구현되는 수직 통합형 구조다. 여기에 삼성의 가전과 스마트폰, 현대차의 도심항공교통(UAM)까지 결합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미래는 격의 없는 소통에서 시작된다한 편의 쇼츠 영상으로 기록된 이날의 만남이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미래 산업의 패권은 더 이상 엄숙한 회의실의 격식 속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격의 없는 소통과 진정한 신뢰 관계에서 비롯된다. '깐부'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시작된 이들의 AI 동맹이 그려낼 미래 산업 지도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치킨과 맥주를 나누며 오간 대화가 수십조 원대 투자와 수만 개의 일자리, 그리고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강남의 치킨집에서 시작된 이 동맹이 한국을 AI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그 결과는 곧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지샘병원 한의과 장성환 과장“나는 암이 없는데, 왜 암세포가 생긴다고 할까?” 많은 분들이 이런 의문을 가지십니다. 사실 우리 몸에서는 매일 약 4천~5천개의 암세포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는 이 암세포들을 감시하고 제거하는 면역세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잘하면, 암세포는 사라지고 우리 몸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암은 언제 생길까요? 공기 중 발암물질, 방사선, 만성 염증 등 외부 자극이나 환경 변화로 인해 정상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세포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문제는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입니다. 면역 시스템이 약해지면 암세포가 감시망을 피하고 몸 안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암은 이미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춘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전문가들은 ‘종양 면역 편집(tumor immune editing)’이라고 부릅니다.최근에는 이런 면역 원리를 바탕으로 한 면역항암 치료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나 면역세포에 붙어 있는 ‘방해 단백질’을 제거하여, 다시 면역세포가 암을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 치료가 효과를 보려면, 우리 몸 안에 이미 활성화된 면역세포, 즉 T세포나 NK세포 같은 전사들이 존재해야 합니다. 면역세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도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면역항암제는 평균적으로 환자의 40~50%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우리 몸의 면역 상태가 치료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이와 함께 암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요소가 ‘염증’입니다. 암환자 대부분은 ‘면역력’만 생각하지만, 만성 염증도 암의 발생과 성장에 깊이 관여합니다. 염증이 지속되면 몸 안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꾸준히 분비되고, 이는 ‘NF-κB’라는 분자 경로를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NF-κB는 돌연변이를 유발할 뿐 아니라, 암의 전이나 재발의 원인이 되며,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저항성까지 유발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염증성 환경’ 또는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고 부릅니다.결론적으로 암의 본질은 면역을 무너뜨리고 회피하며, 염증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략은 명확합니다. 면역 기능을 회복하고, 몸 안의 염증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이뤄져야 암의 성장을 막고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암과 싸우는 것은 단지 암세포만 제거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환경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됩니다.암 진단을 받은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암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입니다. 이에 대해 통합종양학(Integrative Oncology)을 연구하는 전 세계 전문가들은 다음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합니다.1. 생활 습관의 교정암은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염증성 환경이 조성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암 진단을 받은 후에는 반드시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수면 리듬 유지,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습관은 재발을 예방하고 회복을 돕는 핵심 요소입니다.2. 체내 환경 치료와 면역 회복생활 습관만으로 부족한 경우, 보다 전문적인 체내 환경 치료가 필요합니다. 암환우 대부분은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 있으며, 이로 인해 암이 다시 자라거나 전이될 위험이 커집니다. 이럴 때는 면역 자극과 회복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생체반응조절물질(BRM) 등이 활용되며, 이는 암세포에 대한 면역 인식을 회복시키고, 치료 중에도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3. 표준 치료의 완수와 향상암 치료의 핵심은 여전히 표준 치료(수술, 항암, 방사선)입니다. 통합의학은 표준 치료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둡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 중 부작용이나 체력 저하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게 됩니다. 통합의학은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가 치료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그렇다면 통합 치료, 특히 한의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한약은 단순한 보조제가 아니라,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며, 표준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급성기 항암 치료 중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연구와 임상 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점점 더 입증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제 통합종양학회(SIO) 등에서도 한약이 소개되고 논의되는 등 통합의학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현대 암 치료는 수술, 항암, 방사선과 같은 표준 치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들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환자의 몸에 큰 부담을 줍니다. 일부 환자는 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게 되며, 이로 인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한약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78년부터 한약을 ‘방어 치료(서포티브 케어)’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항암제가 ‘공격’이라면, 한약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환자는 치료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습니다.저는 작년에 카나자와 의과대학 종양내과학 주임교수를 역임한 모토오 요시하루 교수님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환자가 치료를 견뎌낼 수 있어야 진정한 치료가 완성됩니다. 저는 한약을 통해 환자가 표준 치료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항암 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들이 피로, 식욕 저하, 백혈구 감소, 감염 위험, 불면, 소화 장애 등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반복되면 항암제 용량을 줄이거나 휴약기를 거쳐야 하고, 결과적으로 치료 효과가 저하되거나 암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한약은 이러한 부작용을 완화하고 환자가 계획된 치료를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과거에는 한약에 대해 ‘과학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면역세포 활성화, 염증 억제, 삶의 질 개선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며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제는 “한약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기보다는 “안 쓸 이유가 없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단순히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라, 환자의 몸 전체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자신의 생활 습관을 스스로 바꾸고, 전문적인 체내 환경 치료를 병행하며, 표준 치료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통합 요법을 적절히 결합할 때,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한약은 현대의학이 충분히 다루기 어려운 면역 회복과 염증 조절을 도와주는 치료법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 한약을 병행하면 면역세포 활성, 체력보강, 부작용 완화, 장기 기능 회복 등 여러 측면에서 환자의 회복을 돕습니다.암 치료는 하나의 중심축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중심에 항암제나 방사선 같은 표준 치료가 있다면, 그 바깥을 받쳐주는 다양한 요소로는 영양, 운동, 심리, 그리고 한방치료가 포함됩니다. 이들 각각이 균형 있게 작동해야 전체 치료라는 수레바퀴가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굴러갈 수 있습니다.한약은 이 수레바퀴에서 현대의학의 ‘공격’을 지탱하는 ‘방어’ 역할을 하는 바퀴가 됩니다. 이 두 바퀴가 균형 있게 굴러갈 때, 환자는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통합의학은 단순한 대체의학이 아니라, 표준 치료를 중심에 두고 이를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접근입니다. 암 환우 여러분의 더 나은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제는 통합의학의 역할에 더욱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진료분야>보조적 한약 암치료, 관리· 암 완화의료 클리닉 : 수술, 항암, 방사선 부작용 완화, 암 관련 증상(피로, 통증 등) 완화· 소화기암 클리닉 : 위암, 대장암, 췌장암, 식도암· 간담도암 클리닉 : 간암, 담도암, 담낭암· 여성암 클리닉 :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호흡기암 클리닉 : 폐암, 인후두암· 비뇨기암 클리닉 :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 두경부암 클리닉 : 뇌종양, 구강암, 비강암· 혈액암 클리닉 : 림프종, 급만성 백혈병, 골수이형성증<주요 약력>· 現 G샘병원 한방과 과장· 現 (사) 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 (전) 학술위원장· 現 대한암한의학회 부회장· 現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 회장· 파인힐병원 통합암센터 센터장· 국립암센터 "완화의료 의사 전문가과정" 수료· 위암, 폐암, 유방암, 완화의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자문위원· 생활습관의학 인정의· 통합암치료 인정의/통합종양 전문가· 가천대학교 한의대 및 동대학원 졸업/박사
최 도 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성공(成功)하려면 “입은 무겁게, 말은 조심해야 한다.” 필자는 중학교 때 국어 과목 채점 기준(읽기·쓰기·듣기·말하기)이었고, 서울대 사대 국문학과 출신 백우기 선생님은 말하기시험은 한 명씩 발표하게 해서 채점을 했었다. 최초 성립한 불교 경전 수타니파타(Sutta Nipāta)에는 ‘사람은 태어날 때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기 자신을 찍고 만다.’ 우리 속담에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말을 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큰 화(禍)를 입을 수 있어, 말조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이다. 그 도끼를 함부로 다루면 무서운 흉기로 돌변, 사람의 혀는 도끼보다 더 무섭고,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좋은 친구도 말 한마디로 다투기도 한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지방 관리)이 백성을 다스리는 데 있어 말조심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었다. 특히 감정이 격해졌을 때, 특히 화가 났을 때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했었다. 말조심에 대한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면 율기 6조 (律己六條) 몸가짐과 언행을 신중히 할 것,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다룬 율기편에서, 정약용은 목민관이 매사에 몸가짐과 언행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화를 낼 때 말조심, 특히 화가 났을 때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내뱉은 말이 큰 화근(禍根)이 될 수 있으므로, 감정을 억누르고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강조했었다. 말은 화살의 표적, 정약용은 옛 성현의 말을 인용하며, 수령의 한마디 말은 곧 화살의 표적이 되므로 매사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었다. 진황(賑荒)과 관련된 교훈, 백성의 고통을 헤아리는 말, 백성을 구휼(救恤)하는 진황(賑荒) 편에서는, 관리가 백성의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언어를 사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담긴 말만이 백성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애민(愛民) 정신 백성의 삶을 살피는 말, 《목민심서》 전체를 관통하는 애민정신은 말에도 적용된다. 백성의 삶을 살피고, 그들의 고통을 듣고 해결하려는 진심이 담긴 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리의 진정성 없는 말은 백성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요약하면, 정약용은 관리의 말이 백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강조하며, 특히 사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항상 신중하고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말해야 한다고 했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지방관(수령)이 백성을 위해 지켜야 할 윤리적 지침과 행정 원칙을 담은 책, 필자의 나이가 칠순을 넘고 보니, 다산의 ‘늙음의 미학편’이 가슴에 와 닿았다.그 내용을 정리하면,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치아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다.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이다.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띵할 터이니,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할 터이고,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여, 가끔 힘들면 한숨 쉬고, 하늘을 볼 것이라 멈추면 보이는 것이 참 많소이다. 사람의 혀, 말은 야수와 같다. 입 밖으로 고삐가 풀려, 내뱉은 말은 날아간 화살처럼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말을 할 때는 겸손하되 부드럽고 무겁게하라.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의 한자는 사내 남(男), 아이 아(兒), 한 일(一), 말씀 언(言), 무거울 중(重), 일천 천(千), 쇠 금(金)이다. 이 사자성어는 ‘사나이의 한마디 말은 천금보다 무겁다’는 뜻으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에는 문이 달려 있으면 좋겠고, 마음에는 연못 특히 호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현명한 사람의 입에는 마음에 있는 생각들을 마음속에 감추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입이 달려있어 무심코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다. 말을 적게 해서 후회하는 일보다,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후회하는 일이 더 많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의 표어는 자기가 남에게 말이나 행동을 좋게 하여야 남도 자기에게 좋게 한다는 말. 한자로 쓰면 거언미래언미(去言美來言美)이며, 영어로 쓰면 Nice words for nice words이다. 말이란 내뱉는 사람에겐 가볍게 느껴져도, 듣는 사람에겐 아픔이 클 수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바른말 표어 대회’에서 ‘고운 말 한마디가 참된 우정 이룩된다’는 필자의 표어가 최우수작이 되었다. 돌아보면 '고운 말 한마디'가 인간관계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고운 말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어 신뢰와 지지를 얻게 된다. 결론은 성공하려면 “말조심 특히 언행일치가 되어야 한다.” ‘세 치 혀 밑에 도끼가 들어 있다.’는 말처럼,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말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 법정 스님이 말하는 중년의 삶, ‘오늘 저녁이 좋다.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 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마소.’ 필자는 칼에 찔린 상처는 때가 되면 아물지만, 독한 말에 찔린 상처는 평생토록 아물지 못하는 상처로 남아, 인생을 슬프게 한다. 인생 삶에 말조심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엄금희 논설주간 [CEONEWS=엄금희 논설주간] 미국의 국제적 역할 변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사실 서서히 미쳐가는 미국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세계 경찰의 역할과 민주주의, 자유 무역주의의 후퇴이다.무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요즘 항상 나쁜 쪽으로 화두의 중심에 있다. 한국과 같은 동맹국에 높은 3,500달러 선 투자금과 관세를 매길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중동의 가자 지구를 미국이 점령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우월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통해 많은 국가를 포섭하면서 패권을 유지해 왔다. 최대한 여러 국가의 시장을 개방하고, 각 지역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들의 안보를 보장해 주는 것이 미국에도 이익이 되었다.최근 미국의 트럼프 정책에선 더 이상 패권 국가로서 희생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갱단의 깡패 두목처럼 이익을 취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먼로주의의 부활'이다. 먼로 독트린은 유럽으로부터의 고립이다. 18세기 말 영국에서 독립한 미국의 정책은 고립주의였다. 당시 미국 지도자들은 유럽 내부의 복잡한 정세에 휘말리지 않고 벗어나고 싶어 했다. 결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재임 1789~1797)은 '유럽의 분쟁과 동맹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라며 고립주의 외교 원칙을 밝혔다. 1793년 프랑스와 영국 사이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미국은 중립을 선언하고 이듬해엔 '중립법'을 제정해 미국 시민들이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도록 했다.그리고 1823년 미국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는 '먼로 독트린'을 공표했다. 미국은 유럽 열강들의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않고, 유럽 열강들 역시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화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먼로 독트린에는 '미국이 승인한 라틴아메리카 독립국가들을 유럽 국가들이 통제하려고 하면 미국에 대한 비우호적 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당시 미국의 독립에 영향을 받아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독립 전쟁이 많이 벌어졌는데, 여기에도 유럽이 관여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유럽에 대한 고립을 선포한 먼로주의는 이후 미국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문제에 개입하는 명분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먼로주의는 미국 외교의 기본 원칙이 됐다.그리고 국력을 키운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을 넘어 세계로 영향력을 확장한다. 그 신호탄은 1898년 발발한 스페인과의 전쟁이었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쿠바의 독립운동이다. 스페인이 이를 강경하게 진압하자 미국 정부는 스페인에 진압 중단을 요구하면서 쿠바 문제에 개입했고, 양국의 갈등은 전쟁으로 비화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필리핀 등 스페인이 가지고 있던 해외 식민지를 넘겨받았다. 미국 팽창의 시작이다.20세기에 발발한 두 차례 세계대전은 미국의 정책 기조를 크게 바꿔 놓았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유럽 전역이 전쟁터가 됐다. 전쟁 초기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할 때만 하더라도 미국은 중립을 선언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 있었다. 양국 사이엔 무역과 금융 거래가 활발했고, 연합국 중엔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많았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연합국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던 미국 금융권에선 윌슨 대통령에게 참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국이 패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기 때문이었다.그러던 중 1915년엔 독일 잠수함이 미국인들이 탑승하고 있던 여객선 루시타니아호를 격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참전 여론이 점점 더 강해졌다. 1917년 미국은 연합국 측으로 전쟁에 참여한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으로 미국은 '고립주의' 정책을 아예 버린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될 때 미국은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쟁이 진행될수록 미국은 연합국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계기로 연합국으로 직접 전쟁에 참여한다.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전쟁이 끝나기 전부터 여러 회담을 주도하며 종전 후 국제 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특히 전쟁 이후 미국의 정책은 소련을 억제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다. 소련은 2차 대전 당시엔 같은 편에 서서 싸운 동맹국이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소련은 동유럽을 자신의 영향권 아래 두며 공산주의를 세계로 확산시키려 했다. 미국은 이를 중대한 위협으로 생각하고, 소련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해 국제 질서를 진두지휘했다.'트루먼 독트린'으로 경제적, 군사적 지원으로 패권을 유지했다. 루스벨트 뒤를 이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1947년 트루먼 독트린이라고 불리는 선언을 한다. 공산주의에 반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국가엔 경제와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트루먼은 공산주의의 확장을 막고 미국의 지도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유럽에 경제 지원을 하는 '마셜 플랜'을 발표한다. 1949년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서유럽 국가들과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 조약 기구인 NATO를 창설한다. 미국이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계 경찰 역할을 한 것도 이때부터이다.이후 '냉전'이 이어지며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을 자신의 세력권으로 묶고 이들에게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해주며 패권을 유지한다. 당장 미국이 손해를 보는 것 같아 보여도 장기적으론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가 일시적인 흐름일지 아니면 역사의 변곡점이 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그것은 이라크 전쟁의 실패, 시리아 내전 개입 실패 등으로 인한 미국의 개입주의 노선에 대한 회의이다.트럼프는 미국이 세계 질서를 위해 희생해왔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한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비롯한 동맹국의 '무임승차론'을 꾸준히 제기하며 동맹 관계 재조정을 시도하고, 국제 분쟁에 대한 미국의 관여나 개입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이 무식한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탐내고 있다.자유 무역주의의 퇴조이다. 세계화의 부작용과 경제 침체로 인해 자유 무역주의가 약화되는 경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일자리 감소에 대한 불만을 바탕으로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하고, 깡패적인 관세 부과를 주장하며 국제 무역 질서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의 민주주의에 대한 논란은 위기론을 불러오고 있다. 트럼프의 민주주의에 대한 논란은 불법 이민자 관련 강경 정책과 반정부 시위에 대한 주정부 군대 동원 탄압 등으로 민주주의적 가치가 훼손되었다.권력 남용 및 법치주의 도전이다. 2025년은 트럼프가 내란도 아닌데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독단적 명령이나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군사 작전하듯이 급습해 한국 국적자 300여명 등 475명의 근로자를 체포하고 구금한 사건과 수사 방침 등은 권력 남용과 법치주의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와 국제 질서의 재편은 결국 자유주의 질서의 약화이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더욱 강하게 추진하며 국제적인 다자주의와 민주주의 가치 외교를 경시하고 있다.이럴수록 다극 체제로의 변화이다. 국제 질서는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서 벗어나 미국, 중국 등 여러 강대국이 경쟁하는 다극 체제로 재편되는 흐름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필요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지만 이를 지켜보는 나라들은 미국이 미쳐가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과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완성 IT 컨설턴트[CEONEWS=이완성 칼럼니스트] 스포츠 국가대표가 세계대회에 나갈 때나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아무개가 출사표를 던졌다. 라는 신문보도를 보곤한다.출사표란 전쟁에 나선 신하가 이에 임하는 각오를 담은 내용의 글을 황제에게 올리는 표문(表文)이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의 것이 가장 유명하다. 위나라 북벌에 앞서서 제갈량이 황제인 유선에게 북벌에 임하는 자신이 마음가짐을 편지형식으로 바친 것이다.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충신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군주에 대한 충성심과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구구절절 담겨져 있고 명문으로 쓰여져 있다.삼국지연의에 그려져있는 영웅적인 제갈량의 모습이 아닌 정사에 기록된 모습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진수(陳壽)가 지은 정사 삼국지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서 제갈량은 출사표 서문에 선제(先帝)인 유비(劉備)와의 첫만남인 자신이 살고있는 융중땅으로 세번이나 찾아온 얘기 이른바삼고초려(三顧草廬)가 나온다.제갈량은 이때를 회상하며 아련한 그리움에 잠긴다. 그는 자신에게 남겨진 천하를 평정하라는 유비의 유지를 받들어 반드시 이루어 내리라 맹세한다.유비가 임종에 임박하자 자신의 아들인 유선이 부족함을 알고 제갈량에게 말했다.“이 아이가 황제의 풍모가 보이면 계속 그자리에 있게하고 그렇지 않고 제왕의 그릇이 못되면 승상이 친히 황제가 되어 촉을 다스리도록 하시오”하며 유언을 남긴다유비 사후 유선이 황제가 되었지만 나라의 모든 대소사는 제갈량이 결정하는 등 실질적인 황제나 다름없는 권력자였다. 제갈량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황제가 될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유선을 황제로 모시고 승상으로서 나라에 봉사했다.제갈량이 유비의 유지를 받들며 죽는 날까지 헌신했고 또한 유선을 보좌하며 죽는날까지 유선이 훌륭한 군주로 남기를 염려했던 모습은 신하로서 최고의 의리를 보여준 것이다.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었던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에서 제갈량은 신묘한 계책을 내는 대단한 전략가로 그려져 있다. 박망파전투, 적벽대전, 남만정벌 등에서 그가 보여준 군사적 능력은 손자병법을 쓴 손무(孙武)를 떠올릴 정도이다.그러나 정사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제갈량은 대단한 군사전략가는 아니다. 그는 나라를 안정되게 잘 다스리는 행정가였다.국정운명에 있어서 엄격하면서도 공정함을 잃지 않았다. 측근이나 지인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법을 적용했다비록 실패로 끌난 6차에 걸친 북벌이었지만 그래도 인구나 물자면에서 서너배 이상인 위나라를 정벌하기 위해서 나라를 빨리 안정시키고 부강시키기 위해 그는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그 모든 일을 거의 제갈량 혼자서 했다는 것이다.촉나라의 제1인자의 권력은 가진 제갈량이었지만 그는 나라에서 어떠한 녹봉도 받지 않았고 자신의 위한 재물을 쌓아놓지 않았다. 또한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도 관청의 재화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그가 오장원에서 죽기전 황제 유선에게 바치는 표문에 쓰기를“성도에 뽕나무 8백그루와 척박한 땅 열다섯 이랑이 있어 제 자손의 생활은 여유가 있습니다. 신이 외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에는 관부에서 옷과 음식을 모두 대주니 따로 장사를 하여 재산을 모을 필요가 없습니다. 신이 죽는 그날 안팎으로 비단과 재물을 쌓아두어 폐하의 뜻을 저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것이옵니다”황제 유선을 능가하는 권력을 가졌음에도 집안에서 키우는 뽕나무와 작물로 생계를 유지했고 그는 죽는 날까지 약속을 지켰다그는 출사표에서 황제 유선에게 욕심을 버리고 백성에게 어질고 은혜를 베푸는 군주가 되기를 신신당부 한다. 역사를 통틀어 이토록 청렴한 재상은 없을 것이다.제갈량은 군사전략가가 아닌 관중(管仲)에 비견되는 행정가로서의 명재상이었다. 혼란했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요즈음의 모습을 보며 제갈량처럼 청렴하면서 유능한 지도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CEONEWS=김병조 기자] 이재명 정부가 네이버 출신 인사 가운데 2명을 장관에 임명하고, 1명을 대통령실 수석(차관급)에 임명했을 때 네이버와 경쟁 관계에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국민 가운데 상당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결 운동장’이 기울어지고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10월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에 벌금 5억원으로 기소된 김범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무죄 선고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또 향후 카카오의 경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먼저, 법적 의미부터 살펴보면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기업인의 경영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또 하나의 판결이다. 이번 김범수 재판에서 법원의 판결문을 보면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일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판부는 선고문에서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피의자나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지양되었으면 한다”고 판결하며 검찰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은 구속되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준호 전 부문장은 이번 사건은 물론 또 다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 사실과 다른 허위 진술을 했고, 그 점이 이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판결했다. 한마디로 이준호에 대한 별건 수사로 압박과 스트레스를 주어서 허위 진술을 받아내 김범수를 기소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이에 앞서 우리는 이미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돼 4년 넘게 재판을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정을 받은 데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의 사례를 충분히 보았다. 이재용은 1심과 2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경영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대법원에서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선고를 받고 나서야 결국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판결은 또 단순히 대규모 지분매입이나 주가 상승이 있었더라도, ‘시세조종’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구체적이고 정교한 공모 정황이나 인위적 조작의 목적 등이 입증돼야 한다는 법원의 경향을 보여줬다. 이는 향후 지배주주와 경영진의 주식매수행위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주가 조작’ 여부 판단의 중요한 판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김범수 위원장이 무죄를 받은 것은 카카오 그룹의 리더십과 지배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제거한 것이며, 계속돼 온 경영 리스크가 한 단계 줄어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금융범죄로 유죄판결이 나면 금융지주, 은행 지분 관련 규제로 인해 우려됐던 카카오뱅크 지배력 상실 등의 가능성이 소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그룹 경영의 안정성 회복 기대가 커졌다. 특히 김범수 위원장이 결백 판정을 받은 것은 그룹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 측면에서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다. 카카오는 최근 AI, 콘텐츠, 모빌리티 등 신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판결로 불필요한 법적 리스크가 축소됨에 따라 본연의 사업 전략에 집중하기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카카오 특' 개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김범수의 경영 장악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재용과 김범수의 사례에서 우리는 검찰의 무리한 기업인 옥죄기가 기업 생태계를 얼마나 왜곡시키고 경영을 위축시키는지 경험했다. 현재 자본시장법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도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방탄소년단을 성공시킨 K-POP의 대부임에도 출국이 금지돼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에도 동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법원에서 결국 무죄가 된다면 잃어버린 시간과 기회비용은 누가 책임진다 말인가.
김성제 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CEONEWS=김성제 칼럼니스트] 우리 대한민국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구이(九夷) 배달로 시작해 1만년 넘게 이어온 겨레이다. 홍익사상은 우주가 모두 한 몸이므로 자연의 만물들처럼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민족성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우리가 자주 쓰는“안전”은 홍익인간과 맥락을 같이하는 인간존중사상에서 출발한다. 우리 헌법상의 천부인권(天賦人權)인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거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러면 “안전인성”이란 안전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통해 완전한 행복을 느끼도록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모든 국민에게 공동체의식으로 하나가 되는 방향으로 가치관 혁명을 유도하는 정책 아젠더로 부각된다.즉 관련해 세 분야를 살펴보면, 개인적인(1인) 분야에서는 최대한“자기중심성에서 타인중심성으로”바뀌며 겸손하고 정직하며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인관계(2인) 분야에서는 상호 공감하고 서로 존중하며 소통하는 관계성(relationship)을 강조하는 이웃사랑으로 발전한다. 마지막으로 국민공동체(3인) 분야에서는 서로 신뢰하며 협력해서 전체적인 질서를 유지하며 국민통합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개인적인 행동의 변화는 조직과 공동체 간의 사회적인 실천력을 강화해 국민의 실천하는 인성으로 점점 완성되고 국가 전체적으로 안전인성문화가 일반화되는 선진사회로 발전하는 것이다.그런데 11월이 불조심 강조의 달인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이할 때마다 필자는 소방재난 현장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장면이 떠오른다. 불길 속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던 사람들의 애처로운 눈빛, 구조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던 가족들의 간절함, 그리고 무사히 살아나온 이들이 흘리던 감격의 눈물 등... 그 순간마다 필자는 시집(詩集) “그대가 부르면 달려갑니다”라고 외치며 깨닫는다. 안전은 결코 특별한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배려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또한 재난현장 지휘관으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아주 많았다는 점이다. 작은 배려와 즉각적인 행동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공동체 전체를 지킨다는 사실을 말이다. 거창한 영웅심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용기있는 실천이 곧 생명을 살리는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소방관으로서 수많은 화재와 사고 현장을 경험하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안전은 현장에 있는 119대원들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필자는 약 30년 국민안전지키미 현장활동에서 방광암(膀胱癌) 수술의 고통과 공무상 재해 승인받은 교훈에서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의 작은 안전인성의 관심과 실천이 공동체 전체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일상의 작은 행동의 실천들이 모여 재난을 막고, 공동체를 지키는 첩경이 된다.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안전문화의 토대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안전인성문화는 바로 이런‘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특히 필자는 과거 병무청 신체검사에서“18개월 방위”판정을 받았지만 “육군 현역으로 지원해 30개월 만기 복무”하며 2025년 10월 1일에는 병역명문가 선정을 받았다. 자고로 교육의 본질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다운 길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있다. 이번 소방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묻는다. 즉,“나는 누군가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곧 국민안전인성 교육의 출발점이 된다.소방의 날은 단지 소방관의 헌신을 기리는 날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 모두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서‘첫 번째 소방관’이 될 수 있음을 성찰하는 날이다. 내 옆 사람의 안전을 살피는 한 걸음, 소박한 관심과 작은 행동, 그것이 바로 재난을 막고 안전하게 공동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11월은 독자 여러분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작은 용기를 꺼내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2025년 제63주년 소방의 날에는 그 다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내 옆 사람의 안전을 살피는 조그만 관심, 작은 행동이 곧 희망(希望)을 부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모두 따뜻한 마음과 실천이 곧 우리 사회의 내일을 밝히는 등대가 된다는 사실이다. 안전경영을 지향하는 독자들이 가진 따뜻한 마음과 ESG의 실천적 행동이 곧 사회의 내일을 밝히는 희망의 불빛이 되리라 믿는다.<김성제 프로필<-서울디지털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객원교수-전)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 겸임교수-서울시립대 대학원 재난과학박사(Ph. D)-소방청 인천부평소방서 근무, 암 수술 공상자, 병역명문가-『교육학개론』,『안전기술과 미래경영』,『ESG 경영전략』공저출판-(사)한국ESG학회, (사)소방안전교육사협회 정회원-시인, 수필가, (사)한국문인협회,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 등
[CEONEWS=배준철 기자] 플로리다의 한 골프장에서 펼쳐진 18홀의 시간은 세계 경제 질서를 다시 쓰는 신호탄이 되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주선으로 이재용(삼성), 정의선(현대차), 최태원(SK), 구광모(LG), 김동관(한화)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지난 18일의 회동. 이를 단순한 친목 행사로 봐서는 안 된다. 이는 관세 전쟁의 한복판에서 미국 경제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취한 고도의 정치·경제 전략이자, 차세대 기술 패권의 시대에 각국 기업이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전례 없는 비즈니스 외교'다.■'딜의 대통령'을 만나는 법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전통적인 외교보다 비즈니스맨들과의 개인적 관계와 '톱다운 방식의 거래'를 선호한다. 이는 그의 장기 비즈니스 경력에서 비롯된 성향이다. 정부 간 협상 채널과 별개로, 미국 경제에 직접 투자하는 기업 총수들이 현장에 나서 "우리가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설득 수단이라는 계산이 작동했다.실제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감사를 표시했고, 특히 조선업 분야의 추가 투자를 구체적으로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에서 극단적 관세 부과를 피하고 합리적 수준의 타결을 향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5대 그룹 총수들의 총출동은 정부 협상단에 강력한 '측면 지원'이 되어준 셈이다.■손정의의 큰 그림 '스타게이트 AI 동맹 구축'하지만 이번 회동의 진정한 의미는 한층 깊다. 손정의 회장은 10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LG와 현대차 같은 AI 기술 수요처,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모두 필요하다.손 회장이 주선한 이번 회동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미국-일본-한국-대만'을 잇는 글로벌 AI 기술 동맹의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 거대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차세대 기술 패권의 최전선에 자리 잡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이는 모두가 원하는 '윈-윈'의 구조다.■관세 협상의 분수령현재 한미 관세 협상은 긴장 국면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높은 수준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동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의 투자 의지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정부 간 협상에서 극단주의적 입장을 누그러뜨릴 신호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조선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이들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수준도 합리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 성과'가 정부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구조가 작동한 것이다.■새로운 대미 투자 기회의 문특히 한화그룹에겐 이번 회동은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조선업 투자 독려는 최근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에 정책적 지원과 사업 확장의 동력을 제공한다. 삼성, LG, 현대차, SK 등 기존 대미 투자 분야도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더 큰 그림은 반도체와 배터리다. 반도체는 AI 시대의 쌀이고, 배터리는 전기차 시대의 생명줄이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첨단 공장을 늘리는 것은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표준 수립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다.■비즈니스 외교의 시대이번 회동이 보여준 또 다른 교훈은 '경제 논리의 우선순위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통적인 정치·안보 논리보다 기업들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실리를 더 중시한다. 이는 향후 국제 외교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공식 외교 라인만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기업 총수들이 직접 현안 해결에 나서는 '비즈니스 외교'와 '민간 외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한국도 이에 맞춰 기업과 정부가 보다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골프백에 담긴 미래플로리다 골프장에서 벌어진 18홀의 라운드는 사실 세 가지 레이어로 작동했다. 첫째, 관세라는 당면한 통상 문제의 해결. 둘째, AI·반도체·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에서의 패권 경쟁. 셋째, 손정의라는 '글로벌 마당발'이 주선한 대규모 산업 동맹의 출범이다. 한국 5대 그룹 총수들의 총출동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국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들이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한 고도의 전략이다. 정부 협상단은 이들의 투자 성과를 후광 삼아 관세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고,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지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이제 남은 것은 결과다. 한미 관세 협상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는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얼마나 가속화되는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실제로 얼마나 확대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골프장의 18홀이 끝났지만, 진정한 게임은 지금 시작이다.
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거함' 삼성전자가 좌초 위기에 몰렸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경쟁에서의 실기나 중국의 맹추격 같은 외부의 파도가 아니다. 대한민국 초일류 기업이라는 타이타닉호의 선체 밑바닥에서, 바로 그 구성원들의 손에 의해 뚫린 '불신'이라는 거대한 구멍 때문이다.사태의 본질은 참담할 정도로 노골적이다. 12조 원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오너 일가가 1조 7천억 원의 주식을 고가에 팔아치웠다. 문제는 그 '엑시트(Exit)' 직전, 사측이 12만 임직원에게 '주가 20% 상승 시 주식 지급'이라는 달콤한 '미끼'를 던졌다는 점이다.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직원들의 매도 물량을 묶어 주가를 9만 원대로 방어하는 동안, 오너는 안전하게 현금을 확보했다. '사주는 팔고, 직원은 묶였다'는 절규는 단순한 피해의식이 아니다. 12만 직원이 오너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총알받이'로 동원되었다는 배신감이며, 이는 '기만'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사측은 "상속세 재원 마련은 불가피했고, 인센티브는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이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항변한다. 12만 명의 지성을 가진 임직원들을 상대로 이토록 '순진한' 변명을 내놓는 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오만함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는 법적 책임을 떠나,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인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도덕적 파산' 선고다.그 대가는 즉각적이고 파괴적이다. 하루 1천 명씩 노조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경영진을 향한 12만 명의 '불신임 투표'다. 이재용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열었던 노조 시대는, 이제 경영진의 자충수로 인해 '강성 노조'라는 거대한 암초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다. 이 회장이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리스크'를 스스로 키운 셈이다.지금 삼성은 반도체 라인 한 시간 멈추는 것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신뢰'라는 핵심 동력 라인이 이미 멈춰 섰다. HBM의 주도권을 되찾고 '초격차'를 외친들, 등 뒤에서 불신과 분노의 화살이 날아드는 '내전' 상태에서 어느 장수가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단 말인가.공은 이재용 회장에게 돌아왔다. 12조 원의 상속세는 오너의 숙제이지, 직원들이 그 짐을 대신 질 이유가 없다. 이번 사태를 '불가피한 우연' 따위로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삼성전자는 '뉴 삼성'의 비전은커녕, 불신이라는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파렴치한 변명이 아니라, 12만 직원의 찢긴 가슴을 향한 진심 어린 사죄와 책임 규명, 그리고 노조를 '관리 대상'이 아닌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항로 수정뿐이다. 그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무노조'의 족쇄가 풀린 자리에 '강성 노조'라는 더 큰 족쇄가 채워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CEONEWS=김병조 기자] 이재명 정부가 10월 15일 사상 초유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12개 지역까지 허가지역으로 추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갭투자를 할 수 없도록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대폭 줄이고,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 집을 살 수 없게 만들었다. ‘10.15대책’이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번 대책으로 당장 치솟는 집값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도 그럴지는 의문이 든다. 심지어 이재명 정부는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하지 말고 주식에 투자하라는 식으로 말해왔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고질적인 집값 문제에 모두가 골머리를 앓을 게 아니라 주식에 투자해서 산업 발전의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자는 취지의 발언이지만, 행간은 ‘부동산 투자는 투기’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10.15대책이 발표되자 15일 주식시장은 폭등했고, 16일에도 코스피지수가 장중 3,7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 규제로 주식시장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말대로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했던 2030 청년들이 주가 5,000시대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믿고 지금 주식투자를 하면 어떤 꼴이 될까. 상상만 해도 무섭다. 기본적으로 주식은 위험 자산이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위험 자산에 투자하라고 권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주식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올랐다. 필자가 볼 때는 현재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이미 ‘어깨’에 와있다. ‘상투’가 멀지 않았다고 본다. 그런데 대통령의 말을 듣고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에 투자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투자해서 만약에 손해를 본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전통적인 경제 이론으로 볼 때 돈은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간다. 기업이 돈을 벌 것 같으면 위험 자산인 주식에 투자하고, 거기서 돈을 벌면 그다음에는 주식보다는 안전 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정상적인 순리다. 그런데 지금 이재명 정부는 그런 전통적인 순리를 왜곡시키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지금처럼 주식이 활황일 때 주식에서 돈을 번 사람들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순서인데, 그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을 투기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물질적 요소인 의식주(衣食住) 가운데 의(衣)와 식(食)은 서민들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주(住) 문제 해결은 평생 꿈이다. 그 꿈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 이번 대책이다. 부동산 투자를 투기로 본다면,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 사다리를 걷어찰 게 아니라 2주택 이상 보유자들에게 보유세를 과감하게 중과세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은 시장경제 체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어서 결국 이재명 정부에게는 훗날 큰 짐으로 부메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 부동산 대책을 이재명 정부의 위험한 도박으로 보는 것이다.
CEONEWS 배준철 기자[CEONEWS=배준철 기자] “이제 게임 오버다!” 미국과 중국의 희토류 패권 전쟁이 폭발했다. 중국이 수출 칼을 휘두르자 미국은 100% 관세로 응수. 첨단산업의 ‘생명수’ 희토류를 둘러싼 이 전면전은 단순 무역 충돌이 아니다. 21세기 기술 제국주의의 서막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드는 핵폭탄이다. 한국? 바로 이 전쟁의 최전선에서 ‘새우 등’ 터지는 신세다. 반도체·배터리·항공우주, 우리 경제의 심장이 희토류 없인 멎는다. 그런데 수입 72%가 중국산? 한쪽이 재채기하면 우리는 폐렴 걸리는 꼴. 더 이상 ‘만약’이 아니라 ‘언제 터지나’의 문제다!■ 희토류 황제 중국, 자원 만족주의 강경 모드중국은 희토류 황제다. 세계 채굴 60%, 정제·가공 70%를 쥐락펴락. 가격은 경쟁국의 3분의 1, 환경 규제는 느슨하게 풀고 국가가 산업을 통째로 설계했다. 핵심은 ‘정제 기술’ 독점. 원광은 그냥 돌멩이일 뿐, 중국이 보석으로 만드는 마법을 빼앗기면 끝장. 이제 이 무기를 들고 ‘자원 민족주의’를 외친다. 수출 제한? 그건 스타터일 뿐. 아프리카·남미 광산 싹쓸이, 폐전자제품 ‘도시 광산’ 투자까지. 이는 장기 포석, 세계를 무릎 꿇리는 ‘희토류 제국’의 야망이다. 한국 기업들, 중국 눈치 보느라 벌벌 떨 시간 없다. 깨달아라, 우리는 이미 포로다!■ 미국의 ‘탈중국’ 쇼, 말은 쉽지만 현실은 지옥 미국은 희토류 자립을 외치며 국방부가 뛰어들었다. 호주·캐나다·베트남과 손잡고 공급망 재편. 하지만 환경 규제, 주민 반대, 비용 폭탄이 발목 잡는다. 선언은 거창하지만 실행은 헛구멍. 결국 ‘동맹국 연합’으로 눈 돌린다. 한국을 ‘전략적 축’으로 부른다? 웃기지 마! 우리는 미국의 방패가 아니라 희생양 될 공산 크다. 중국 원재료 끊기면 미국에 빌붙어도 기술 없인 빈껍데기. 이 전쟁에서 중립은 사치, 선택 강요당하는 게 한국의 운명이다.■ 한국, ‘중간 착취’ 신세 벗어나 기술 자립해야한국은 위험천만한 ‘중간자’ 위치. 중국산 들여와 가공해 미국·글로벌에 팔아먹는 구조가 이번 전쟁의 먹잇감. 한 방에 공급망 붕괴, 기업 도산 러시 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 한국은 희토류 정제·재활용 기술로 세계 톱 클래스. 고려아연의 미국 안티모니 수출처럼, ‘기술 강국’ 카드로 뒤집기 가능. 위기? 천만에, 이게 기회다. 중국·미국이 서로 물어뜯는 틈에 우리는 ‘제3의 패자’로 올라설 때! 선택은 간단하다. 첫째, 공급 다변화 넘어 ‘기술 자립’으로 직진. 정제·가공·재활용 전공정을 국내 기술로 싹 장악하라. 정부는 R&D 예산 폭탄 투하, 기업은 기술 혁신 아니면 도태. 둘째, ‘도시 광산’ 국가 프로젝트화. 한국의 e-폐기물 재활용 기술은 이미 세계 최강. 규제 풀고 인센티브 뿌려 산업화 가속! 셋째, ‘광물 외교’ 총력전. 호주·캐나다 자원 부국과 기술과 자본 결합 동맹. 한국을 ‘희토류 허브’로 만들자. 희토류는 ‘미래 석유’, 안보와 경쟁력의 핵심. 무시하면 국가 파산!■ ‘전략적 자율성’으로 제3의 길 열어라 미·중 전쟁은 ‘종속의 시대’ 끝낼 절호의 기회다. 중국 따라가면 노예, 미국에 붙으면 꼭두각시. 유일 해법은 ‘전략적 자율성’! 기술력으로 미·중 모두가 빌빌 기는 ‘필수 파트너’ 가 되어야 한다. 이번 전쟁, 위기 아닌 대박 기회다. 정부와 기업 지금 바로 깨어나라! 지금 행동 안 하면 한국 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기술 자립이 생존, 아니면 영원한 패배자로 전락하고 만다. 다이내믹 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달려라 대한한국! 파이팅.
전영선 CEONEWS 기자[CEONEWS=전영선 기자] 지갑 속 신용카드가 ‘요술봉’이 되는 시대다. 정부와 카드사가 손잡고 내놓은 ‘상생소비지원금(상생페이백)’이 다시금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장 지출의 일부가 현금처럼 돌아온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환호하고, 골목상권은 모처럼의 특수를 기대한다. 언론은 연일 캐시백 한도를 채우기 위한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조명하기에 바쁘다.하지만 화려한 조명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마련이다. 모두가 ‘윈윈(Win-Win)’을 외칠 때, 우리는 이 정책이 던지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상생페이백이라는 달콤한 사탕은 과연 한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영양제일까, 아니면 더 큰 고통을 잠시 잊게 하는 마약성 진통제일까. 해외 석학들과 국제기구의 보고서는 이러한 현금성 지원 정책의 이면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비용(unseen costs)’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소비 진작인가, ‘미래 소비’의 잠식인가?상생페이백의 가장 큰 명분은 ‘소비 진작’이다. 그러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의 ‘항상소득가설(Permanent Income Hypothesis)’에 따르면, 사람들은 일시적인 ‘횡재’보다 자신의 생애에 걸쳐 벌어들일 것이라 예상되는 ‘항상소득’에 맞춰 소비를 계획한다. 상생페이백 같은 일시적 지원금은 미래를 위한 저축으로 이어지거나, 어차피 지출할 예정이었던 소비를 단지 앞당기는 효과(pull-forward effect)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실제로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미국의 코로나19 경기부양 현금 지원(stimulus checks)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직접적인 현금 지원은 단기적으로는 소비를 급격히 늘리지만, 지원이 끊긴 후 소비 절벽을 초래하고 정책 효과를 지속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금의 캐시백이 몇 달 후의 잠재적 소비를 미리 끌어다 쓰는 ‘조삼모사(朝三暮四)’에 불과하다면, 이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활력을 담보로 잡는 것에 다름 아니다.‘평균의 함정’: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은 외면받는다더 큰 문제는 정책의 ‘무차별성’에 있다. 상생페이백은 소득이나 자산 수준과 무관하게 일정 기준 이상의 소비를 하는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 이는 정책 자원의 심각한 낭비를 초래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팬데믹 이후 각국의 재정 정책을 평가하며 “보편적 지원보다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선별적·목표화된(targeted) 지원이 재정 효율성과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훨씬 우월하다”고 수차례 권고한 바 있다.월 소득 1,000만 원인 가구의 추가 소비 10만 원과, 월 소득 200만 원인 가구의 10만 원은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 즉 ‘한계소비성향(MPC)’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고소득층에게 돌아간 캐시백은 명품 소비나 해외 주식 투자 등 내수 경제 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곳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지만, 저소득층에게 주어진 지원은 당장의 생필품 구매로 이어져 내수 순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명분 아래, 정작 도움이 절실한 곳에 투입되어야 할 소중한 재원이 엉뚱한 곳에서 새고 있는 셈이다.‘정책 중독’이라는 그림자반복되는 현금성 지원은 국민들에게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를 학습시킨다. 이는 경제 주체들의 자생력을 갉아먹고,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보다 정부의 다음 지원책을 기다리게 하는 ‘정책 의존성’을 키운다.유럽중앙은행(ECB)의 한 보고서는 이러한 형태의 재정 정책이 장기적으로 ‘재정 환상(fiscal illusion)’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들이 정부 지원을 ‘공짜 점심’으로 인식하게 되지만, 그 비용은 결국 미래 세대의 빚이나 현재의 인플레이션이라는 형태로 청구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에 취해 반복적으로 ‘진통제’를 투여하다 보면, 한국 경제는 어느새 스스로 걷는 법을 잊어버린 중증 환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진정한 ‘상생’은 일시적인 현금 살포가 아닌,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소상공인에게는 캐시백 특수보다 디지털 전환 지원이나 불공정 거래 구조 개선이 더 절실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몇만 원의 캐시백보다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상생페이백이 주는 단기적 효용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이제 그 이면에 숨겨진 비용과 장기적인 부작용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때다. 달콤한 열매에 취해 뿌리가 썩어 들어가는 것을 방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앞의 ‘페이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페이 포워드(Pay it Forward)’의 지혜다.
손진기 시사평론가/드림공화국 대표[CEONEWS=손진기 칼럼니스트]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과 답변 태도를 두고 말들이 많다.일단 출석은 했는데 인삿말만하고 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 국감에서는 국민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은 것이다. 관례란다.국감장에 대법원장을 세우는 것은 헌법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로 인삿말을 했다.틀렸다!헌법에는 삼권이 분리되어 있고 어떠한 권력도 국민의 권력을 넘을 수가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즉, 삼권의 분립의 사법권 보장은 법정에서의 판결을 어떠한 권력이든 영향받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할 권리를 헌법은 보장하고 있는 것이지 대법원장 개인의 정치적 유분리에 따라 움직인 사적 권한을 헌법이 보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감장에 대법원장을 세웠다는 것이 잘못 된 헌법의 판단이라고 볼수 없다.필자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의 내용을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최고 법기관인 대법원장의 인식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대통령ㆍ국회의장ㆍ대법원장 행정 입법 사법 삼권 분립의 수장들도... 그 어떠한 권력도 국민으로 부터 위임 받은 권력이며 국민위에 군림 수 없다.대한민국 헌법 제일 첫 문장'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뒤를 잇는 문장'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것만 정확히 이해 했어도...이번 조희대 대법원장의 국회 법사위 인삿말 말언은 법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의 수장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삼권분립 헌법의 취지를 정면 배치 하거나 잘 모르고 있다는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초등학교 교과서를 권장도서로 추천한다.
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기재부 해체, 권력 분산인가 혼란의 서막인가? 18년 만에 무너지는 경제 제왕, 기재부. 그러나 진짜 위험은 지금부터다. 기획재정부가 해체된다. 18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주무르며 '행정부의 슈퍼 파워'로 군림해온 괴물 조직이 마침내 칼을 맞는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쪼개지는 이번 개편을, 정부는 '권력 분산'이라 포장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섬뜩한 의문이 고개를 든다. 이건 정말 개혁인가, 아니면 더 위험한 권력 재편의 시작인가?기재부는 그야말로 '경제 독재자'였다. 예산 편성, 세제, 경제정책, 공공기관 관리까지 손에 쥐고 모든 부처를 쥐락펴락했다. "기재부가 싫다 하면 끝"이라는 말이 공공연한 진실이었다. 이 괴물은 '재정 건전성'이란 주문을 외치며 혁신을 짓밟고, 경기 부양과 긴축이라는 모순된 임무를 동시에 떠안으며 정책 일관성을 갈기갈기 찢었다.2008년 이명박 정부가 '효율'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친 결과는? 관료 권력의 극대화, 그리고 18년간 이어진 경제 관료주의의 암흑기였다. 이제 그 결정은 '한국 행정사 최악의 실수'로 기록될 판이다.정부는 '돈 쓰는 부처'와 '돈 관리하는 부처'를 분리해 견제와 균형을 만들겠다고 큰소리친다. 예산 편성을 국무총리실 산하로 옮겨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겠다고? 천만의 말씀. 현실을 직시하자. 기재부 장관은 그나마 예산과 경제를 통합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였다. 그런데 이걸 둘로 쪼개면? 두 부처는 필연적으로 충돌한다. 누가 조정하나? 결국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이 끼어든다. 그리고 그 순간, 기재부의 권력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비선출 권력, 즉 청와대 참모진에게 고스란히 넘어간다. 이게 바로 함정이다. 기재부라는 '보이는 제왕'이 사라지는 대신, '보이지 않는 제왕'이 탄생하는 것이다. 미국 OMB(예산관리처)가 그랬고, 일본 재무성과 경산성의 악연이 그것을 증명한다.정부가 들고 나온 '톱다운 예산 편성'은 더 가관이다. 부처에 자율성을 준다고? 실상은 대통령실이 예산 총량을 먼저 정하고 각 부처에 할당하는 방식이다. 기획예산처는 이름만 독립기구, 실제론 대통령실 예산 비서관의 거수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건 권력 분산이 아니라 권력의 은폐다. 기재부라는 거대한 표적이 사라지면 국민은 누구를 향해 책임을 물을 것인가? 대통령실 참모? 그들은 임명도 아니고 선출도 아니다. 민주적 통제가 불가능한 그림자 권력이 경제를 지배하는 구조, 이게 진짜 개혁인가?미국, 일본, 영국 모두 경제 부처를 쪼갰다. 결과는? 정책 비효율, 부처 간 전쟁, 조정 실패의 악순환. 조직 분할만으로는 견제가 자동 작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그 틈을 비선출 권력이 파고든다. 한국은 그 전철을 그대로 밟으려 한다. 협력 메커니즘도, 조정 체계도 없이 일단 쪼개고 본다는 식이다. 이건 개혁이 아니라 행정 자해다.기재부 해체는 분명 의미 있는 시도다. 18년간 썩어온 권력 집중을 끝내야 한다는 명제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형식적 해체가 실질적 분산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교묘하고 통제 불가능한 권력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진짜 개혁은 부처 간판을 바꾸는 데 있지 않다. 권력의 DNA를 재설계하고, 투명한 견제 시스템을 구축하며, 무엇보다 국민이 감시하고 개입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야 한다. 기재부를 키운 '권력 집중의 유전자'는 여전히 행정부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부처만 사라진다고 그 유전자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그것은 형태만 바꿔 더 깊숙이, 더 은밀하게 뿌리내릴 것이다.기자는 묻는다. 이번 개편이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권력 재편을 위한 포장술인가? 우리는 냉철하게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거침없이 경고할 것이다. 권력은 나뉠 때 국민의 것이 된다. 하지만 잘못 나누면, 더 위험한 괴물이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