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40년만에 변모...‘ECO 우체통’ 설치
‘2025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돌입

[CEONEWS=최재혁 기자] 2023년 9월, 조해근 전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이 제12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그는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 신사업과 신상품 발굴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우정사업이 현재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며, “우편 분야에서는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물류체계에 접목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 분야에서는 차세대 금융 시스템의 안정화와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신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의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지와 행정 서비스를 촘촘하고 따뜻하게 전달하고,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민간과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국민들이 그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우편사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서비스 품질과 물류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를 위해 본부와 현업,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대별 트렌드를 반영한 온라인 예금 및 보험 신상품 개발과 MZ세대 고객 유치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전하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현장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해근 본부장의 취임은 우정사업의 디지털 혁신과 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그의 리더십 아래 우정사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우체통 40년만에 변모...‘ECO 우체통’ 설치

2023년 9월, 우정사업본부가 새로운 형태의 'ECO 우체통'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우체통은 40년 만에 변모하는 것으로, 일반 편지뿐만 아니라 소포, 폐의약품, 사용한 커피캡슐까지 투함할 수 있어 국민의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 12월,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 그리고 서울 소재 총괄우체국 22곳 등 총 90여 개의 'ECO 우체통'을 올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새로운 우체통은 우편물과 폐의약품, 폐커피캡슐 등 회수물품의 투함구를 분리해 우편물의 오염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포를 접수할 수 있는 투함구의 크기도 확대되어, 작은 소포도 넣을 수 있게 된다.

소포를 접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체통 표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우체국 앱 및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 사전 접수를 신청하면 된다. 접수 시 안내되는 16자리 사전접수번호를 소포 상자 표면에 기재한 후 투함하면 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우체통은 1984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ECO 우체통'의 도입으로 40년 만에 형태가 변경되는 것이다. 재질도 기존의 섬유강화 플라스틱(FRP)에서 강판으로 변경해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2023년부터 폐의약품 회수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커피캡슐 회수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폐의약품은 전용 회수봉투나 일반 봉투에 담아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한 후 투함하면 되고, 커피캡슐은 사용한 원두 찌꺼기를 분리해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넣어야 한다.

하지만 'ECO 우체통'의 우편물 투함구가 커지면서 쓰레기 투기가 우려된다는 점도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담배꽁초나 음료수 등이 투기될 경우, 우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휴지와 같은 단순 오물 투기 시에도 경범죄 처벌법 및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범칙금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올바른 사용법 준수를 당부했다.

조해근 본부장은 “‘ECO 우체통’ 도입으로 국민에 대한 우편 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이용에 대한 국민 편의를 높이고 자원순환형 우편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에 앞서는 우정국

2023년 12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과 우편집중국을 대상으로 열린 ‘2024 산업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목포우체국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안전보건 분야에서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목포우체국은 ‘도서우체국의 위험성 평가를 통한 안전보건 개선활동’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원주우편집중국, 서울구로우체국, 대전우편집중국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제주우편집중국을 포함한 8개 기관은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발표대회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12개 관서가 참여했다. 

발표된 사례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된 위험성 평가,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작업환경 측정, 현장 점검 등 다양한 안전보건 예방활동을 주제로 했다.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어, 참가자들 간의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종사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함께하는 안전보건! 거듭나는 우정일터!’라는 경영 방침을 세우고 ‘중대재해 NO! 안전사고 10%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법정 의무사항의 충실한 이행, 안전문화 조성,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 공중 이용시설의 안전 확보 등 다양한 안전보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해근 본부장은 “이번 발표대회를 통해 종사원들이 안전과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체국과 우편집중국에서 사고와 질병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활동을 내실 있게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목포우체국의 수상은 안전보건 분야에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종사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25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돌입

2월 4일까지, 우정사업본부는 ‘2025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 특별소통기간 동안에는 우편물의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소통기간 동안에는 전국에서 약 2,026만 개의 소포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하루 평균 약 145만 개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지난해 설 명절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24개 집중국과 3개 물류센터를 최대한 운영하고, 운송 차량도 평소보다 약 33% 늘릴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기간 동안 종사자들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한파, 폭설, 도로 결빙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업무 정지 및 신속한 대피를 위한 직원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우편 기계와 전기 시설, 차량에 대해서는 안전 매뉴얼에 따라 특별소통기간 전에 현장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해근 본부장은 “설 명절 우편물을 국민에게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시적인 물량 폭증으로 인해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니 국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설 명절 소포우편물이 안전하고 정시에 배송될 수 있도록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첫째, 어패류와 육류는 아이스팩으로 포장할 것. 둘째, 부직포, 스티로폼, 보자기 포장 물품은 종이상자로 재포장할 것. 셋째, 우편번호와 주소는 정확하게 기재하고,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줄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우정사업본부는 설 명절을 맞아 안전하고 신속한 우편물 배달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협조를 통해 더욱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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