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의장 연임’...글로벌 리더십 증명
고부가 PVC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본격화

[CEONEWS=이현아 기자] LG화학의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비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며 회사를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LG화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1957년 충청북도 괴산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다녔다. 졸업을 앞두고 풍산금속공업에 엔지니어로 입사하며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3M으로 옮겨 필리핀 법인과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며, 평사원에서 시작해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혁신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할 때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되었고, 2022년에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LG화학 최초의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현장 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더십의 필수 조건으로 혁신, 학습, 소통, 토론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LG화학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LG화학은 더욱 글로벌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보스포럼 ‘의장 연임’...글로벌 리더십 증명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연임하게 되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으로, 글로벌 리더 2,700여 명이 모여 성장 재구상, 지능 시대의 산업, 사람에 대한 투자, 지구 보호, 신뢰 재건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세계경제포럼에서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직을 연임한 첫 사례가 되었다. 이는 최근 지경학적 갈등과 미국 행정부의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 부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원사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한, 신 부회장은 올해 한국 기업인 최초로 글로벌 임팩트 연합(GIC)에 가입하여 탄소 배출량 절감과 자원 순환 증가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임팩트 연합은 바스프, 사빅 등 10여 개 화학 기업의 경영진 협의체로, 친환경 원료 및 소재에 대한 공동 투자와 연구개발(R&D), 생산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UN 환경계획(UNEP) 주관의 글로벌 플라스틱 액션 파트너십(GPAP)에서도 연사로 초청받았다. 그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HVO)와 초임계 열분해유 등 친환경 소재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UNEP 관계자들과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흔들림 없이 저탄소 및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LG화학도 전지 소재와 친환경 지속 가능성 소재 등 3대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임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부가 PVC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본격화

LG화학이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주목받는 것은 고부가 PVC(폴리염화비닐) 소재로, 이 회사는 전기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기업인 이엘일렉트릭과 협력해 친환경 난연 케이블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VC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범용 플라스틱으로, 주로 건축 자재, 전력 케이블, 바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특히, LG화학이 개발한 초고중합도 PVC는 기존 PVC보다 뛰어난 내열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는 분자들이 결합해 거대한 고분자를 형성하는 중합 반응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화학은 초고중합도 PVC를 이엘일렉트릭에 공급하게 되며, 이 소재는 삼성에프.씨(F.C)의 컴파운딩 공정을 거쳐 이엘일렉트릭의 전기차 급속 충전용 케이블에 적용될 예정이다. 컴파운딩 공정은 안정제를 첨가해 분말 PVC를 알갱이 형태로 만드는 과정이다.

초고중합도 PVC가 적용된 전기차 충전 케이블은 우수한 내열성과 난연성 덕분에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약 30% 개선된 유연성을 제공해 여성이나 노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외에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충전 케이블 폐기 시 재가공 및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LG화학과 이엘일렉트릭은 올해 3월 국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 2263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여수공장의 PVC 생산라인 일부를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며 고부가 제품 육성에 나섰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2년 441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4,182억 달러로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 한동엽 전무는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적인 PVC 솔루션을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LG화학은 중소기업 및 협력사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용 고내열 전선, 친환경·내마모 바닥재, 자동차 시트용 인조가죽 등 다양한 신규 용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전 세계 고객에 차별화된 경험 제공할 것”

LG화학이 국내 미용 필러 업계 최초로 캐나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작년 12월, LG화학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현지 미용 성형 전문가와 관계자 500여 명을 초청해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클래식 플러스, 볼륨 플러스)’의 런칭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출은 한국의 의료 미용 제품과 기술에 대한 북미 시장의 높은 관심에 발맞춘 것으로, LG화학은 이브아르를 국산 필러 중 처음으로 캐나다에 출시하게 되었다. 회사는 이브아르가 글로벌 필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캐나다와 다인종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임상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년 1월 캐나다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북미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캐나다를 설정하고, 다년간 사업 준비를 해왔다.

현재 LG화학은 캐나다를 포함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미주 지역 7개국에 이브아르를 수출하고 있으며, 캐나다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해 미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 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캐나다 미용 필러 시장은 2023년 4천억 원에서 2030년에는 7천억 원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회사의 프리미엄 라인 필러 브랜드인 ‘와이솔루션’을 추가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침투를 통해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지혜 에스테틱 사업부장은 “전 세계 30여 개국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브아르의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을 위해 유럽, 중국 임상 개발 등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이브아르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진출은 LG화학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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