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과 넷마블의 성장 전략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게임 업계의 개척자
도전하는 자가 게임을 지배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CEONEWS=이민영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게임 업계에서 흔치 않은 행보를 걸어왔다. 고등학교 중퇴 후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인터넷 영화 사업과 위성 인터넷 사업 등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이 실패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을 보완하며 결국 넷마블이라는 거대한 게임 기업을 일궈냈다. 그의 성공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끊임없는 학습과 도전의 결과였다.

감(感)이 아닌 데이터가 이끄는 경영

많은 기업가들이 자신의 직감을 신뢰하지만, 방 의장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린다. 넷마블은 게임 출시 전에 유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플레이 패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운영 전략을 마련한다. "유저 행동 데이터가 최고의 가이드"라는 그의 철학은 넷마블을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로 만들었다.

수직적 구조를 넘어서: 유연한 조직 운영

전통적인 기업 문화에서는 위계질서가 강조되지만, 넷마블의 조직 운영 방식은 다르다. 방 의장은 프로젝트별로 최적의 팀을 구성하고, 필요하면 즉시 조직을 재편성하는 유연한 방식을 택했다. 그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비공식적인 소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때로는 본인이 직접 개발자들과 대화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의 리더십 아래 넷마블은 전통적 기업 구조를 넘어선 창의적이고 민첩한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
넷마블 방준혁 의장.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과 집념

넷마블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물론이지만, 방 의장의 진정한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었다.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던 초창기, 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같은 게임들은 단순히 국내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유저들에게 친숙한 UX/UI와 스토리텔링을 갖춘 작품들이었다. 방 의장의 글로벌 전략은 넷마블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게임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한 성장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지만, 방 의장은 '협업'을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본다. 넷마블은 다양한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퍼블리싱 및 운영 능력을 극대화해왔다. 단순한 인수합병(M&A)을 넘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이러한 철학 덕분에 넷마블은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방준혁 의장이 넷마블문화재단 출범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이 넷마블문화재단 출범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혁신을 멈추지 않는 리더십

방준혁 의장의 리더십은 단순한 지시와 관리가 아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면서도 강력한 추진력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간다. 성과에 따라 개발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는 등, 그는 성과 중심의 문화도 강조한다. 그러나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도전'이다. 방 의장은 넷마블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도록 클라우드 게이밍,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방준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다. 그의 넷마블이 오늘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 잡은 것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철학 덕분이다. 데이터 기반의 경영, 유연한 조직 운영, 글로벌 시장 개척, 협업 중심의 성장 전략 등 그의 독특한 접근 방식은 넷마블을 단순한 게임 회사가 아니라, 게임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게임 시장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든, 방준혁과 넷마블은 그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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