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앞서가는 신한카드?
'금융감독원장상', 업계 최초 네 번째 수상

[CEONEWS=이현아 기자] 2024년, 신한카드가 차기 대표이사로 박창훈 신한카드 페이먼트 그룹 본부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직급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바로 사장으로 발탁된 이례적인 사례로, 신한카드의 수익성 개선과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지난 5일 박 본부장을 신한카드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는 통상적인 금융권의 '2+1' 임기 관행을 깨고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뒤엎은 결정으로, 신한카드 내부와 금융권 전반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문동권 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내부 출신 CEO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박창훈 후보는 1968년생으로, 조직 내에서 '신사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3년 LG그룹에 입사해 LG카드를 거쳐 신한카드에 합류했으며, 빅데이터와 마이데이터 등 카드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이끌며 혁신을 주도해왔다. 신한카드가 2014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이후, 박 후보는 빅데이터 마케팅팀 부장을 맡아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코드9(code9) 마케팅을 주도하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9년에는 신성장본부장을 맡아 Fee-Biz(중개수수료), 렌탈, 이커머스 등 신사업을 이끌었고, 이후 Life(라이프)사업본부장으로서 데이터와 디지털 사업의 중심에서 신한카드의 공공 및 민간 협력을 강화했다. 2021년에는 DNA추진단을 이끌며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등 주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CEO 교체를 통한 과감한 조직 내부 체질 개선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애플페이 개인정보 제공 약관 화면
신한카드의 애플페이 개인정보 제공 약관 화면

‘애플페이’ 앞서가는 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을 앞두고 개인정보 제공 약관이 유출됐다. 이 소식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가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하나의 글에서 신한카드는 애플페이와 관련된 개인정보 수집 및 제공 동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관에는 애플페이 카드 설정, 결제 토큰 발급, 거래 내역 확인 등을 위해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정보를 공유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애플페이에 추가할 수 있는 카드 목록과 추가할 수 없는 카드 목록도 공개했다. 본인 명의의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신용 및 체크카드로 등록할 수 있지만, 아멕스(AMEX), 유니온페이, JCB 등 일부 브랜드와 법인 및 선불카드는 지원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이폰의 iOS 업데이트와 함께 신한카드 관련 애플페이 화면이 개발자 툴킷에 추가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약관 심사 검토가 끝나서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출된 화면은 약관 후단에 나온 내용을 캡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결제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관련 이슈가 있었지만, 금융감독원과 보안 심의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중 약관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론칭 준비가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다른 경쟁 카드사인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론칭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한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와 관련해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신한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의 출범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감독원장상', 업계 최초 네 번째 수상

신한카드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사례 시상식'에서 우수 금융회사 부문 '금융감독원장상'을 업계 최초로 네 번째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금융교육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1사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initiative로, 학생들이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전국의 금융회사와 인근 학교가 결연을 맺어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2019년 카드업계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이후, 이번 수상까지 총 네 차례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았다.

신한카드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8,363회의 교육을 통해 10만 8,000여 명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했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 140개 학교와 결연을 맺었다. 

특히, 2015년부터 진행된 '아름人(인) 금융탐험대'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 소비, 신용, 새로운 금융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시작된 '아름인 금융 프렌드'는 특수학급 및 학교를 대상으로 생활경제와 금융범죄 예방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2년에는 디지털 금융 취약 계층인 느린 학습자와 고연령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체험 서비스를 '아름인 금융프렌드' 홈페이지에 추가했다. 

이 서비스는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이나 PC에서 간편 결제, 키오스크 사용, 피싱 범죄 예방 등 다양한 금융체험을 제공하여 디지털 금융 약자들도 안전한 금융 거래를 통해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중장년층 강사를 양성하여 이들이 직접 중장년 및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진행하는 사회적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 참여자들의 디지털 금융 지식과 사용 수준에 따라 프로그램을 정교화하여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포용적인 금융을 실천하고자 하는 신한카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추진 전략과 일치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래 세대의 포용적 육성과 소외되기 쉬운 디지털 금융 약자 지원을 위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맞춤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전략 방향인 '기업시민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신한카드는 금융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와 디지털 금융 약자들을 지원하며, 금융업계에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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