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의 그림자에서 장인화까지, 철강 제국의 계보

포스코 가계도
포스코 가계도

[CEONEWS=이재훈 기자] 포스코(POSCO)는 창업자 박태준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1968년 설립된 이래,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국영기업으로 출발했지만, 2000년 민영화를 거치며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였고, 최근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미래 산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의 리더십 교체와 조직 재편은 ‘포스코 가계도’라는 이름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 포스코의 창업자 박태준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

포스코는 박태준(1968~1992) 창업 회장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는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포항종합제철’을 설립했고, 1992년까지 장기 집권하며 철강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군 출신으로 강력한 카리스마와 조직 장악력을 보유했던 박태준은 포항제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박태준 (1968~1992)

육사 출신,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 동지

1968~1992년 포항제철 회장

제15대 국무총리 역임​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

■ 포스코 가계도의 흐름 – CEO 계보로 보는 조직 승계 구조

포스코는 가족 중심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창업 이후 포스코의 리더십은 정치적 권력, 정부 관계, 내부 조직 장악력에 따라 변화해왔으며, 민영화 이후에는 이사회 중심의 CEO 선출 구조가 정착되었다.​

포스코 CEO 계보는 다음과 같다.​

회장(CEO) 재임기간 주요업적

포스코 역대 회장 재임기간 주요업적
포스코 역대 회장 재임기간 주요업적

■ 포스코 민영화의 분수령 – 2000년 체제

포스코는 2000년 정부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완전 민영화되었다. 이후 이사회 중심의 CEO 선출 구조가 자리 잡았으며, 이는 박태준 중심의 ‘개인 리더십’ 시대에서 시스템 기반 리더십 시대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이후 포스코는 철강을 넘어 소재, 에너지, 수소 산업 등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 현대 포스코 – 장인화 체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환화게 웃고 있는 모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환화게 웃고 있는 모습.

2024년부터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을 중심으로 새 리더십을 맞이하고 있다. 그는 철강사업본부장, 포스코 사장 등을 거친 내부 전문가 출신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이차전지소재(포스코퓨처엠), 수소에너지, 인프라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 포스코의 리더십 교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는 혈연에 의한 승계 없이, 시대 변화에 따라 정부 주도 → 전문경영인 체제 → 글로벌 시스템 경영 체제로 진화해왔다. 이는 한국 기업 지배구조의 대표적 진화 모델로 평가받으며, CEO 후보자들에게는 다음의 교훈을 제공한다.​

정치적 중립성과 산업 전략의 균형

위기 시 빠른 구조개편 능력

장기적 비전과 신사업 포트폴리오의 조화​

■ 미래 전망

포스코
포스코

포스코는 2025년 현재, ‘친환경 철강 + 이차전지소재 + 수소’라는 3대 축의 신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 60주년을 향해 가는 지금, 포스코의 CEO 가계도는 혈연보다 실력, 명분보다 성과 중심의 체제 전환을 상징하며, 차세대 기업 리더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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