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1,555조원 대비 3.9% 증가한 1,615조원↑
삼성전자, 2년 연속 1위…2,3위 현대차·기아 합계는 202조원
경제기여액 증가 1위는 기아, 감소 1위는 LG에너지솔루션
[CEONEWS=김병조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이 전년 대비 60조원 증가한 161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1조원 늘면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하는 경제기여액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158조원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 전체 경제기여액에서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9.5%에서 2024년 9.8%로 0.3%p 상승했다.
이어 경제기여액 상위 ‘톱5’에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 현대모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제기여액 합계는 202조원으로, 삼성전자보다 44조원이나 많았다.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기아로, 12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7조원 이상 줄었다.
업종별 경제기여액은 IT전기전자가 가장 많이 늘었고, 석유화학 업종이 가장 많이 줄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이들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615조 1,783억원으로 2023년의 1,554조 9,360억원 대비 3.9%(60조 2,42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 매출은 2,122조 4,078억원으로 전년(1,991조 7,804억원) 대비 6.6%(130조 6,274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이 늘면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하는 경제기여액도 늘어난 셈이다.
이해관계자별 경제기여액은 사회 부문만 전년 대비 3.0% 줄었고, 나머지 부문은 모두 늘었다. 지난해 협력사 부문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325조 2,996억원, 임직원 부문은 10.6% 늘어난 205조 8,918억원, 주주 부문은 9.8% 늘어난 31조 563억원, 정부 부문은 65.8% 증가한 26조 8,627억원, 채권자 부문은 10.7% 늘어난 24조 6,4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57조 5,376억원으로 전년(147조 1,710억원) 대비 7.0% 늘었다. 2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15조 2,187억원으로 전년(111조 3,898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3위는 지난해 경제기여액 86조 5,890억원을 기록한 기아가 차지했다.
이어 LG전자(74조 244억원), 현대모비스(52조 1,965억원), GS칼텍스(45조6,535억원), SK에너지(41조 2,588억원), 포스코(38조 8,121억원), 삼성물산(38조 4,301억원), LG화학(37조 8,880억원)이 경제기여액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이 증가한 기업은 75개였고, 감소한 기업은 25개였다.
지난해 경제기여액 증가폭은 12조 7,023억원 늘어난 기아가 1위였다. 기아는 특히 협력사 관련 비용이 12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하이닉스(10조 6,596억원↑), 삼성전자(10조 3,666억원↑), 현대건설(3조 9,470억원↑), 현대자동차(3조 8,289억원↑), LG디스플레이(3조 4,906억원↑), LG전자(2조 4,443억원↑), 고려아연(2조 4,341억원↑), 한화오션(2조 3,580억원↑), 포스코(2조 3,476억원↑) 순으로 경제기여액 증가액이 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제기여액은 2023년 26조 7,467억원에서 2024년 19조 1,716억원으로 1년 새 7조 5,751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어 LG화학(6조 1,728억원↓), 삼성SDI(5조 2,940억원↓), 현대모비스(3조 2,061억원↓), 현대제철(2조 1,495억원↓), 한화솔루션(1조 4,484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 1,243억원↓), 대우건설(1조 1,013억원↓), SK엔무브(8,995억원↓), 포스코이앤씨(8,654억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업종별 경제기여액은 IT전기전자가 370조 2,414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석유화학(312조 5,068억원), 자동차·부품(303조 5,398억원), 건설·건자재(123조 3,809억원), 조선·기계·설비(87조 699억원), 철강(69조 2,186억원), 유통(68조 5,830억원), 운송(66조 4,693억원), 상사(65조 5,942억원), 통신(36조 3,478억원), 서비스(34조 2,825억원), 식음료(33조 6,448억원), 에너지(25조 7,016억원), 생활용품(16조 2,142억원), 제약(2조 3,837억원) 순으로 많았다.
대다수 업종에서 경제기여액이 증가했지만, 석유화학과 유통 등 2개 업종은 경제기여액이 감소했다. 업종 중에선 IT전기전자의 경제기여액이 18조 6,225억원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8,658억원 줄며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유통에서 856억원이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