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자연환경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CEONEWS=김병조 기자] 기획연재 기후경제 2, 이번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짚어본다.

자연환경의 변화

기후변화는 환경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1950년대 이후부터는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그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강수량 및 최근 30년 동안 극한 강우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있고, 가뭄의 빈도와 강도도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간 편차도 심화되고 있다.

지구의 해수면은 빙하의 융해,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 융해, 열 팽창 등으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1993년부터 2020년까지 지구 해수면은 연간 3.3mm 상승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률이 더 빨라지고 있다. 21세기 말까지 세계기상기구(IPCC)의 예측에 따르면 지구의 해수면이 총 61~110cm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까지 해수면이 약 2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와 해일 등 연안 지역의 재해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 수온 상승과 함께 어종의 공간적 분포 및 양식생물 대량 폐사 위험도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해 적조 생물, 난류성 독성 플랑크톤과 해파리 등 유해 생물 종의 출현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자연생태계와 산림의 변화

식물의 생육개시일이 빨라지, 낙엽 시기가 늦어져서 총 생육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 또 남방계 한국산 나비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매년 1.6km씩 북상하고 북방계 나비의 남방한계선은 남쪽으로 확대됐다. 그런가 하면 아고산 침엽수종의 쇠퇴도 증가하고 분포 면적도 감소하고 있다. 자연생태계와 산림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작물의 재배지가 북상하고, 월동·외래 해충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잡초의 분포 양상도 변화하고 있어 농업 환경이 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수많은 육상 및 민물 종들을 극지방이나 더 높은 고도를 향해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성장 시기가 길어지며, 전 지구적인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아열대 지역의 사막화 확대와 같이 더건조한 기후를 가진 지역이 확대되는 역할을 했다. 지구온난화의 규모와 그 속도는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총체적으로 기후변화는 수많은 종을 멸종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는 인간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 위도가 낮은 지역과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선진국이라도 저소득층에게는 큰 위협을 끼친다.

인간에게 미치는 가장 큰 위협은 음식과 보건이다. 식량 부족 사태만큼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이 어디 있겠나. 기후변화로 작황이 흉작이 되면 영양실조 인구의 증가로 이어진다. 결국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식량 안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1981년에서 2010년 사이 전 세계 옥수수, , 콩의 수확량이 감소했다. 기후변화가 더 심해지면 주요 작물의 수확량은 더욱 감소할 것이 뻔하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이미 오래전에 기후변화로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식량으로 전 세계를 지배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밀보고서가 펜타곤에서 작성된 사실이 언론에 노출된 적도 있다.

식량은 물론 보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같은 감염병은 더 따뜻한 기후에서 쉽고 빠르게 전염된다. 또 어린이와 노인은 극심한 폭염에 더 취약하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에서 2050년 사이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약 25만명이 추가로 더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망자들은 노인의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등으로 인한 사망, 설사, 말라리아, 뎅기열 감염자의 증가, 해안 침수, 어린이의 영양 부족 등으로 일어난다고 보았다.

거주지별 영향

세계은행은 기후변화로 2030년까지 12천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이는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세계적 경제 불평등을 초래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피해는 자연과 농업 자원에만 의존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기가 살아가고 있는 땅과 생태계에 의존해 연명하는 원주민들은 기후변화로 건강과 생활 양식이 매우 큰 위협에 처해 있다. 현재의 부와 사회적 지위에 따른 불평등이 기후변화로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지후변화의 충격을 완화하고 적용하며, 복구하는데 있어 자원에 대한 통제력이 떨어지는 빈곤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욱 큰 어려움이 닥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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