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손진기 칼럼니스트]
샤머니즘의 사전적인 의미는 원시적 종교의 한 형태이며 주술사인 샤먼이 신의 세계나 조상같은 초자연적 교류를 하며 점복, 예언, 병 치료 등의 종교적 행위. 라고 기록되어있다. 한마디로 말해 미신이다.
12,3 비상계엄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직무 정지되고 우리나라의 주요 지휘관 장성급 별이 20개나 떨어졌다. 국가가 세금으로 훈련 시키고 유학 보내고 월급을 준 국가 고위 군 지휘관들이 동시에 보직 해임되거나 대기발령 권한 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필자가 64년을 사는 동안 처음 겪은 일이다. 아니, 광복 80년이 되는 지금까지 처음 겪어보는 사태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런 거사 모의를 수사하는 과정에 많은 주술사가 등장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접하면서 필자 스스로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부인(최아영 여사)은 무속의 전문가이며 최은순과 김건희 여사와 함께 무속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한덕수 총리가 이런 역술인의 이야기를 믿고 오만방자한 행정을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면서 무속 세계에 사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사실이라면 정말 큰 일이다.
소위 롯데리아 내란 모의를 주도한 예비역 장성 노상원 전 국군 보안사령관의 무속에 의존한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18년 성추문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불명예 예편한 민간인이 계엄 내란 사건에 깊이 관여하여 모의하고 주도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본인이 무속인으로 살며 소위 아기보살 집에 얹혀살면서 무속 행각을 벌이고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계엄을 실행하는 데 있어 아기보살에게 물어보며 했다는 사실은 혀를 차게 한다. 국군 보안사령관이었던 그가 대한민국 보안을 아기보살이 맡아 한 건 아닌지 심히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그럼 우리는 세금으로 아기보살을 키웠어야지....
대통령 후보 토론 때부터 王 자를 손바닥에 쓰고 나왔던 윤석열, 김건희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구설에 오른 역술인 무속인들은 심심치 않게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건진법사는 결국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고 천공의 큰 용이 자리잡을 자리 용산 대통령실 이전, 지리산 도사 명태균의 국정개입 등등....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대학원 교수는 “좌천된 늦깎이 검사에서 검찰총장, 대통령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마다 무속인이 등장했고 무속의 계시가 실현되는 경험을 통해 믿음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한말 민비는 무속에 심취하여 무당을 궁에 드리고 아예 경복궁 안에 당을 지어주고 무당에게 군의 칭호(진령군)까지 하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의 30%를 무당에게 갖다 바치는 참으로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벌였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샤먼이 세상의 일들을 예견하고 예측했다면 왜 민비는 일본 자객들 칼에 죽어야 했으며 나라는 왜 일본에 넘어갔는가? 무당과 함께 예방했어야지...
국가 예산 30%를 갖다 바치면서...
선거 때만 되면 무속인들은 대목이다. 한나라에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라에서 세금으로 월급 줬더니 무속 무당들에게 갖다 바치는 상황이 정상인 나라인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진정 무속이 과연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진정 믿는 것인가?
이원재 교수의 말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란의 지도자, 북한의 김씨 왕조, 아이티에 뒤발리에,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보카사와 같은 20세기 샤먼 리더들의 공동점은 그 기능이 자신들과 다른 사람을 구분하는 정체성과 불확실성 상황을 단순화시키는데 쉽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고 조언한다.
무속인들이 그렇게 위대하고 세상의 이치를 꽤 뚫어볼 수 있다면 우리는 대통령으로 무속인을 뽑아야 했다.
국민의 힘 다음 대선 후보는 건진법사? 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