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
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뉴삼성구축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이 서울고법에서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선고를 받아 삼성은 그야말로 잔치 분위기다. 이로써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10여 년 간의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의 무죄 판결은 그가 계속해서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윤리적 의혹에서 자유로워진 상태는 경영 현안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것이다. 과거 45개월간의 법정 싸움은 삼성의 경영에 부담을 주었고, 이 회장의 리더십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법 족쇄해소로 이재용 회장의 책임경영에 무게가 실릴 것은 자명하다.

지금 삼성은 AI 및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경쟁은 향후 회사의 기술 리더십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항소심 최후 진술을 통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결심을 천명했으며, 이는 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방침은 단순히 안정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아니라, 조직 내 단결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삼성의 미래전략실 해체 후, 그룹을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부재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해 삼성 준법경영위원회의 이찬희 위원장이 이재용 회장에 책임경영 컨트롤타워를 주문, 강조해 온 만큼, 재건 논의는 시급하다.

이재용 회장은 내달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그의 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삼성전자가 새로운 비전 아래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본격적인 '뉴삼성' 구축의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삼성 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영 방향과 관련된 결정들이 쉽지 않은 만큼, 주주 및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재용 회장의 무죄 선언은 삼성의 향후 경영 전략에 서광을 비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만큼, 이제는 보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길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립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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