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최재혁 기자] 십여 년 전 굉장히 핫했던 웹툰이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작품이다. 평범한 학교에서 갑작스레 좀비 사태가 발생하며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모습을 그렸다.
연재 당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좀비 사태라는 비현실적인 일이 발생했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이 너무나도 사실적이라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이후 드라마화가 진행됐고,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며 K-콘텐츠의 가치를 증명했다.
K-콘텐츠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렸다. 그간 많은 외국인이 ‘KOREA’라는 단어를 들으면 “NUCLEAR?”라고 되물을 정도로, 북한을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영화, 드라마, 음악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그야말로 김구 선생이 강조했던 ‘문화의 힘’이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 좀비 사태가 일어난 듯하다. 무기를 들고 유리창을 부수며, 건물에 침입해서 사람을 찾는다. 마치 피에 굶주린 좀비가 사냥감을 찾는 듯하다.
차라리 군복을 입었거나, 경찰복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평범한 우리 시민이 피에 굶주려 사냥하는 모습을 세계에서 지켜본다니, 그야말로 K-좀비가 따로 없다.
지금 상황에서 행동하는 이들은 주로 ‘극우’지지자들이지만, 단지 이들에게만 ‘좀비’라는 악칭을 붙일 수 있을까?
좌우로 갈라져 극단적인 행동을 일컫는 극단주의자들은 양쪽 모두에 있다. 단순 양비론이 아닌, 현재 우리 정치에 극단주의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인간과 좀비가 되어 서로를 죽이고 사냥하는 우리네 모습을 세계에서 뭐라고 판단할까? 우리 모두는 인간이다. 피에 굶주린 좀비가 아닌, 이성이 중심인 인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