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도 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최 도 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CEONEWS=최도열 칼럼니스트] 성공(成功)하려면 “남들과 함부로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남의 밥에 든 콩이 굵어 보인다. 불 필요한 비교로 위축되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이 삶의 과정이듯, 모두 분야에서 1등 할 수는 없다. 캄보디아에서 감자 캐던 피아비가 세계적인 당구 선수가 되었다. 흔히들 잘생긴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 인생을 다양하게 살아온 필자가 볼 때, 남들과 비교하는 자체가 의미가 없다. 20세기 스포츠 영웅이자, 체코 민주화 인사였던 에밀 자토펙 (Emil Zátopek)은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비교하다'라는 영어 동사에는 여러 가지 의미(compare, contrast, juxtapose, collate)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1년은 4계절(춘하추동) 12달, 24절기, 365일은 우주의 자연현상이다. 봄바람이 산 가득 꽃을 피우고, 가을밤 달빛이 환히 비추는 것은 어긋남이 없는 우주의 질서이고,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생노병사(生老病死)는 자연 속에 인간의 참모습이다. 하늘엔 솔개와 각종 새들이 날고, 물고기가 뛰어노는 것이 자연스러운 조화로움이고, 성군(聖君)의 정치로 정도(正道)에 맞게 움직여지는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연비어약(鳶飛魚躍)은 만물이 우주의 이치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모습들을 집약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솔개와 물고기가 저마다 나름대로 타고난 길을 가는 것은 자연의 순환이라고 한다.

물고기는 물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수영을 한다. 물고기가 수영을 배운다는 얘기를 들어온 적이 없다. 물고기는 본능적으로 물속에서 움직이며, 숨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행동을 한다. 물고기가 수영을 배운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물고기는 본능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으며, 이는 물고기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물고기가 수영하는 방식은 종마다 다소 다를 수는 있지만, 물고기는 대부분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한 훈련이 없이도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끼 물고기는 태어나자마자, 어미 물고기를 따라 헤엄치며 먹이를 찾아다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개인의 성격, 가치관, 환경 등에 따라 삶의 과정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하다. 누구나 태어나 성장하며, 사랑하고, 일하고, 나이 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쳐 간다. 불로초를 찾던 진시황도 똑같았다.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슷한 경험, 감정, 욕구 등을 공유하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개인적 외모, 나이, 직업, 종교 등은 서로 다르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몸은 신기한 점이 많은데 그중 우리의 손은 왼손, 오른손 각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이뤄져 있고, 손가락들은 왜 길이가 모두 다르게 만들어졌는지 참 궁금하다.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사람의 손가락 길이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즉 손가락의 길이는 태아 때부터 결정된다고 한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 남성 호르몬이 많이 노출될수록 남자아이의 손가락이 길어진다는 연구 논문이 있다. 손은 열네 개의 손가락뼈와 다섯 개의 손바닥뼈, 그리고 여덟 개의 손목뼈 등 무려 2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유전적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와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인류 수학의 기본이 되는 10진법은 지구의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나온 것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기수법이다. 이것은 인간의 손가락이 열 개인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0부터 9까지의 10개의 숫자를 사용하여 수를 표현하는 수 체계이다. 각 자리의 숫자는 10의 거듭제곱(1, 10, 100, 1000 등)을 나타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10배씩 증가한다. 이처럼 과학자들은 검지와 약지의 길이는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자랄 때 어떤 호르몬에 많이 노출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되면 약지가 길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검지가 길어진다는 것이다.

‘인물이 좋으면 머리가 나쁘다’라는 속담은 겉모습이 뛰어나면 지혜나 총명함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외모와 지능이 반비례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편견에 가깝다. 외모와 지능은 서로 연관성이 없으며, 개인의 능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천재도 타고난 재능을 갈고 닦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계속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보다 못하다고 한다. 독일인 롤프 메르클레가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고 했었다. 이처럼 재능보다 노력이 중요하며, 노력보다 즐겁게 하는 것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결론은 성공하려면 “함부로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돌아보면 남들과 비교로 위축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도,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도 자신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손가락도 길이가 다르듯, 함부로 비교하지 말라. 효과적인 방법은 비교보다, 자신의 취미·소질, 장·단점 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캄보디아 피아비처럼 자기 강점을 갈고 닦은 결과 세계적인 당구 선수가 되듯이, 필자는 대학생 제자들에게 인생 삶의 필수 인 직업 선택에는 1. 좋아하는 것 2. 잘하는 것 3. 지속적으로 잘할 수 있고 4. 미래 지향적일 것 등, 장점을 살리는 자기 노력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강조한다.

저작권자 © 씨이오데일리-CEODAILY-시이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