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의 모든 것 A to Z

전영원 안양샘병원 정형외과 과장
전영원 안양샘병원 정형외과 과장

보통 중년이 되면 어깨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으로 생각하시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좋아지니 그냥 두면 된다’는 얘기를 듣기도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병이 한참 진행된 후에 참기 힘든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십견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오십견’이란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원래 한자로 ‘50대의 어깨’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50대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의 증상은?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이는 어깨 관절 주위의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지면서 어깨가 굳어져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상태입니다. 초기에는 팔을 들 때나 뒤로 뻗을 때 통증이 있고, 진행되면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리기 어려워지며,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어깨 관절은 회전근 개가 어깨를 감싸고 있어 오랜 기간 많이 쓰게 되면 이 회전근이라는 힘줄이 닳게 되고, 염증이 생기고, 끊어지기도 합니다. 더불어 관절막이 굳고 두꺼워지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되기도 합니다.

▪어깨통증,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어깨가 아파서 내원하시게 되면 먼저 어깨 회전근에 문제가 있는지 진찰해 보고 엑스레이와 같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염증의 문제인지, 좀 더 심한 파열에 가까운지 원인을 찾게 됩니다.

염증의 문제일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회전근이나 힘줄을 살펴보게 되는데 힘줄이 끊어지거나 파열 없이 염증만 있을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를 하게 됩니다. 만약에 파열이 의심이 될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MRI 검사를 권유해 드리고, 파열이 확인되면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회전근 문제가 오래되면 관절이 굳어지는 이차적인 증상이 생깁니다. 그것을 동결견 또는 오십견 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굳어진 정도만 보면 환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증상을 앓았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굳어진 정도에 따라서 치료의 접근 방식 역시 달라집니다.

관절이 조금 굳은 상태라면 운동이나 재활치료로 운동 범위를 늘리면서 증상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오랫동안 증상을 겪고 병이 진행됐다면,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관절이 심하게 굳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면 회전근에 문제가 생기는데 그것이 단순 염증이거나 파열 또는 다쳐서 어깨 통증이 발생이 됩니다. 그리고 이 질환이 오래되면서 이차적으로 굳는 증상이 생기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오십견 이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어깨 통증, 치료방법은?

어깨통증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충돌증후군(염증)

어깨 회전근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충돌증후군이라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팔을 많이 쓰게 되면 생기게 되며, 특히 운동과 같이 반복적인 동작을 하게 될 경우 이런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충돌증후군으로 진단이 되면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파열이 없다면 간단한 주사나 약물 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혀 완화시켜 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 특히나 힘을 많이 쓰는 노동을 하거나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있을 경우 MRI 촬영을 하게 되는데, 힘줄이 끊어진 부분이 하얗게 빈 공간으로 보이게 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계속 진행되는 법으로 작은 파열은 내시경으로 봉합을 하나 봉합이 불가능한 정도의 파열로 진행이 됐을 경우에는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인공 관절 수술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최근에 소개된 수술이고, 결과가 좋긴 하지만 본인의 관절을 본인 힘줄로 쓰는 것만큼 될 수는 없기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 발견해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동결견(오십견)

오십견은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지면서 관절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데, 관절이 조금 굳어졌을 때는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를 하면서 스트레칭 운동을 병행해서 굳어진 관절을 풀어주면 어깨 관절을 다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되고 심해 재활이 전혀 불가할 경우이거나 스트레칭 운동이나 보존적인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효과가 없을 때는 내시경으로 관절막을 절개해 관절이 움직일 수 있게 돕는 수술적인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동결견 환자를 위한 스트레칭 운동

① 전방굴곡 운동 (앞들기 운동)

전방굴곡운동은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팔꿈치를 잡고 위로 쭉 올려서 10초간 유지합니다. 혼자하기 힘든 경우에는 벽을 이용해서 겨드랑이를 붙이고 같은 동작으로 10초간 유지해 주셔도 됩니다.

② 후방내회전 운동 (안쪽 돌리기)

후방내회전운동는 정상 팔로 아픈 팔을 잡고 위로 쭉 끝까지 당겨서 10초간 유지합니다. 양쪽 팔이 모두 굳어있는 경우에는 수건이나 막대를 양 손으로 맞잡고 위로 쭉 올리는 방법으로 운동하시면 됩니다.

③ 외회전 운동 (바깥쪽 돌리기)

외회전운동은 바깥쪽으로 범위를 늘리는 동작으로 혼자서는 어려울 수 있는 운동입니다. 문고리 같은 것을 잡고 몸을 반대쪽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운동 범위를 늘리시면 됩니다.

위 세 가지의 운동은 스스로 허용되는 범위까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아픈 느낌이 드는 정도로 10초 동안 동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점점 운동 범위가 늘어나면서 통증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진료분야>

견주관절, 고관절, 인공관절 및 관절경 수술

<주요약력>

ㆍ現 안양샘병원 정형외과 과장

ㆍ안양샘병원 관절전문센터장

ㆍ미국 Jone A Burns School of Medicine 교환교수

ㆍ미국 Queens Medical Center 연수

ㆍ독일 Hamburg. Implant Cast 연수(고관절)

Chulalongkorn Univ. 연수(어깨관절)

ㆍ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ㆍ서울성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ㆍ서울성심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ㆍ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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