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료는 인터넷으로 통한다!
[CEONEWS=조성일 기자] 혹시 인터넷에서 자기 이름으로 검색해 본 적 있는가. 인터넷이 어떤 결과를 내놓았던가. 시쳇말로 ‘Not found’, 즉 ‘검색 결과 없음’이라고 뜨던가. 그래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사실 쪽팔렸을 수도 있다. 물론 내 이름 석 자로 검색하는 걸 아무도 보지 못했으니 그냥 그랬을 수도 있다. 이럴 때 나의 비밀을 그 똑똑하다는 인터넷도 알지 못한다는 데 안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자료를 떡하니 검색해 내는 걸 보고 신기함에 앞서 두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 여러분의 반응이 눈앞에 선하다.
“웬걸, 이런 걸 어떻게….”
요즘은 모든 정보가 인터넷으로 통한다. 대부분의 자료 찾기 역시 인터넷에서 시작된다. 누군가는 인터넷이 정보 쓰레기처리장이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이는 종종 정보 사냥에 실패한 이의 푸념이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정보를 누가 왜 올려놓았을까 놀랄 정도로 다양하고 시시콜콜한 자료를 많이 만나게 된다. 이젠 ‘정보의 보고’로서 인터넷의 역할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나에 대한 정보를 찾겠다고 검색창에 무작정 내 이름 석 자를 써넣어 봤자 대부분은 나와 동명이인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는 것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조금이라도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자기 정보를 찾으려면 어마어마한 ‘클릭 품’을 팔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을 때는 미리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확실히 정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기 쉽고, 어떤 정보는 찾기 어려울지를 먼저 분류하자. 공공적 성격이 큰 사건일수록, 많은 사람이 관련된 일일수록 인터넷에 자료가 있을 확률이 높다. 검색할 일들 리스트를 결정하면 어떤 검색어로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할지도 좀 더 구체적이 될 것이다.
학교, 기업, 공공기관의 행사, 졸업식, 입학식, 발대식 등에 대해서는 꽤 옛날 내용까지 인터넷에 자료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뉴스에 보도된 수상 내역이나 사건 사고 등도 마찬가지다. 교회, 절, 사회단체 등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페나 홈페이지에 지난 행사 내용이나 사진을 모아두는 경우가 있다. 동호회 활동을 오래 했다면 인터넷 카페 등에 옛날 자료들이 쌓여 있을 수 있다. 오랜 친구들의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도 의외로 자료의 보고가 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자료를 찾다 보면 눈길 끄는 사진이나 단어, 제목들을 만나게 마련인데, 이걸 쫓아 클릭하다 보면 어느새 완전히 길을 잃고 정보의 바다를 표류하게 된다. 곁눈질하지 않고 주제에만 집중하는 클릭이 관건이다.
또 하나, 검색에 걸리는 대로 마구 자료를 모으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다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도무지 진도를 나갈 수 없을 만큼 자료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눈에 띄는 대로 검색하기보다는 처음엔 꼭 필요한 자료를 중심으로 검색하고, 그 자료를 검토하여 추가 또는 심화 자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인터넷 검색에서는 필요한 자료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많은 블로그와 카페에서 공유해 간 중복자료를 걸러내는 것도 일이다. 같은 정보나 내용 없는 정보만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면, 과감하게 클릭을 중단하고 다음 검색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인터넷 검색은 단순히 자료를 찾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찾은 자료들을 꼼꼼히 읽어 가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나 당시의 시대상에 대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기도 하다. 또 이런 자료 읽기 작업은 잠자고 있던 기억력을 깨우거나 보완해 주는 역할도 한다. 이런 점을 환기하며 검색하되, 읽어볼 자료, 캡처링하여 보관할 자료, 지나칠 자료 등을 잘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