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병조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26일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한국의 대미 투자 금액이 3,500억 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차 언급하면서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26일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식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폭등했다.
26일 전일 대비 0.89% 하락한 3,440.39로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오전 11시쯤 3,4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3,4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3,500억 달러 선불’ 발언에다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지표 개선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겹쳐져 국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하고 개인은 순매를 하는 분위기였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빠지기도 했으나 전일보다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오른 1,409.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중 1,412.1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 15일 장중 고가 1,412.1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결국 1,413.2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