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징역 15년? 아니, '전면 무죄'.

대한민국 IT 지형도를 뒤흔든 세기의 재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검찰의 칼날에서 완벽하게 벗어났습니다.

이건 단순한 한 기업인의 무죄 판결이 아닙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불렸던 IT 업계. 네이버 출신은 승승장구할 때, 카카오 창업자는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김 의장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대답은 '무죄'였습니다.

진짜 충격은 지금부터입니다. 법원이 판결문에서 검찰을 향해 이례적인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별건 수사로 압박해서 얻어낸 '허위 진술'이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검찰이 김범수를 잡기 위해, 핵심 관계자를 '별건'으로 쥐어짜고, '극심한 압박'을 가해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법원이 "이런 수사, 이제 제발 좀 지양하라"며 수사 관행 자체를 대놓고 저격했습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사법부가 정면으로 브레이크를 건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죠?

4년간 재판받다 대법원 무죄 받은 이재용 회장. 그리고 지금, BTS의 아버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똑같은 혐의로 출국금지 상태입니다.

이재용, 김범수, 그리고 다음은 방시혁?

검찰은 '경제 정의'를 외치지만, 기업 총수들 법정에 세우는 동안 그들이 놓쳐버린 골든타임, 그 천문학적인 기회비용은 도대체 누가 책임집니까?

일단 카카오는 최악을 피했습니다. 유죄가 나왔다면 '카카오뱅크'를 통째로 빼앗길 뻔했습니다.

무죄 판결로 지배력 상실 리스크는 '제로'. 그룹 경영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사법 족쇄가 풀리자마자 주가도 폭등했죠.

하지만... 그래서, 여러분 카카오톡 쓸 만해지셨습니까?

광고만 덕지덕지 붙고, 눈은 더 아파진 그 '대격변' 업데이트 말입니다.

김범수 의장, 법정에서 이긴 건 축하합니다. 하지만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입니다.

'사법 리스크'는 끝났지만, 더 무서운 '시장 리스크'가 남았습니다.

검찰이 아니라, '빡친' 사용자들과 싸워야 할 시간입니다.

법정에서 결백을 증명했으니, 이제 시장에서 '혁신'을 증명하십시오. 그게 안 되면, 이번 무죄 판결은 그저 '기울어진 운동장'을 잠깐 바로 세운, 스쳐 가는 바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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