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금값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킹달러’가 돌아왔습니다. 
트럼프 효과, 드디어 현실이 됐습니다.

올 하반기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든 단어, ‘트럼프 트레이드’.
몇 달 전만 해도 금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2,700달러를 넘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600달러 붕괴, 추가 하락 경고까지 나옵니다.
왜 이런 폭락이 벌어졌을까요? 답은 트럼프입니다.

트럼프 재집권 확정 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고관세, 감세 이 두 정책이 미국 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겁니다.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자금은 미국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달러 수요 급증, 결과는 단 하나. ‘킹달러’의 귀환.
실제로 달러 인덱스는 106선을 돌파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반대로 금은 왜 무너졌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은 ‘이자’가 없습니다. ‘배당’도 없습니다.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금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달러가 오르면 금은 더 떨어지는 구조죠.
지금 그 공식이 정확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결정타는 연준이 날렸습니다.
파월 의장이 말했죠.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자 금 시장을 떠받치던 마지막 기둥도 무너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달러 강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 정책이 실제 집행되기 전까지 미국 자산 쏠림은 계속될 거란 전망이죠.
반면 금은 단기적으로 2,400달러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중장기 판세는 다릅니다.
트럼프의 고관세는 결국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고,
막대한 재정적자는 달러 신뢰도에 타격을 줄 변수입니다.
그때가 되면 금은 다시 ‘화폐 가치 하락 방패막’으로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신흥국입니다.
킹달러는 신흥국 경제에 가장 위협적입니다.
달러 부채 상환 부담 증가, 자본 유출 우려 확대.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 부담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금 매수’가 아닙니다.
유연한 자산 배분, 그리고 리스크 관리입니다.
금이 흔들리고 달러가 왕좌에 오르는 시대.
올인은 금물이고 분산이 생존의 공식입니다.

킹달러의 귀환… 금의 추락…
트럼프 2.0 시대의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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