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샘병원 비뇨의학과 함병국 과장
안양샘병원 비뇨의학과 함병국 과장

전립선이란 남자에게만 있는 성선(정소 또는 난소)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 내며 방광의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고, 소변의 배출 통로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밤톨 모양의 크기이고, 15~20g 정도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특히 남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전립선 조직이 증식하게 되는데, 이렇게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의 목을 자극하고 방광에 압력을 주기 때문에 배뇨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정의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노화가 제일 크며, 남성 호르몬의 균형이 변화가 일어나 신경계 변화 등이 원인이 되면서 특히 남성 호르몬이 나이가 들면서 그 변화가 생깁니다. 쉽게 얘기하면 전체 남성 호르몬은 줄어들지만 전립선에 관여되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증가되면서 전립선비대증이 생기고 성욕감퇴 같은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을 겪고 있는 환자는 50대 50%, 60대 60%, 80대 80%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자 분포도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증상이 미미할 수도, 심할 수도 있는데 증상이 심해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 대부분은 50~60대 이후 중년 남성들이며, 주로 배뇨 증상을 호소합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합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빈뇨),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지연뇨, 요주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복압배뇨), 소변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증상(세뇨, 약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증상(단축뇨),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잔뇨감),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배뇨 후 요점적),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요절박),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는 증상(절박성 요실금),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야간빈뇨) 등이 있습니다.

이 같은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집에서 나가기 전에 ‘마시는 것’을 피함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는 것’을 피함 △오랜 시간 동안 운전을 할 수 없게 됨 △소변을 보기 위해 밤에 자주 일어남 △화장실이 없는 곳에 가는 것을 피함 △오랜 시간 동안 운동을 할 수가 없게 됨 △잦은 소변으로 이어지는 추위에 민감해지는 등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문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에는 환자 문진, 신체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전립선 초음파 등이 해당됩니다.

먼저 문진을 통해 과거 요도 손상, 수술력, 병력, 약물 사용 이력 등을 확인해 배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을 먼저 감별합니다. 이후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배뇨일지 등을 통해 증상의 중등도를 평가하고 치료 후 개선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신체검사로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를 진행합니다. 이때 전립선의 크기, 모양, 딱딱한 정도, 압통 등을 확인해 전립선비대증 외 전립선 종양, 염증 등 배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을 진단합니다.

소변검사는 배뇨 증상에 시행하는 필수 검사로,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 외에도 세균뇨, 농뇨 및 혈뇨 등이 동반되는 요로 감염 및 요로계 이상 유무를 감별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혈액검사로는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선별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합니다. 정상치 3-4ng/㎖보다 높은 경우 환자에 따라서 추가적인 검사와 전립선에 대한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직장초음파검사는 항문을 통해 초음파 기구를 넣어 전립선의 크기와 이상 소견을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주위 정낭의 이상 유무까지 판단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초음파로 전립선을 직접 보면서 시행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목적은 폐색으로 인한 배뇨 증상을 호전시키며 합병증과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여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전립선에 대한 진단을 하고 그 다음에 증세를 물어보고 대부분 치료를 합니다. 치료에는 대기요법, 약물요법, 최소침습적 치료, 외과적 수술 등이 있습니다.

· 대기요법 :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환자가 견딜만한 수준인 경우 약물치료 없이 생활패턴 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1년에 한 번, 최소 2~3년에 한 번씩 경직장초음파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경과를 관찰합니다. 좌욕,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식이요법 등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 약물요법 :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또는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대기요법과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합니다. 약물치료는 크게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알파차단제와 남성호르몬을 차단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항남성호르몬요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긴장을 완화시켜 소변 배출을 용이하게 합니다. 복용 후 하루에서 이틀이면 효과가 나타납니다. 알파차단제는 예전에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었던 약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으며, 일부 약물은 이로 인해 어지럼증을 유발하거나 무기력증, 두통, 시야 이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항낭성호르몬요법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프로스카, 아보다트 등의 약들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남성 호르몬을 차단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소변 배출을 용이하게 해줍니다. 보통 6개월~1년 정도 복용하게 되면 전립선 크기가 20~30% 정도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외과적 수술 : 전립선 크기가 너무 크거나 반복적인 배뇨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약물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표준 치료로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전립선의 크기가 너무 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전립선 개복 및 복강경 로봇 절제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전립선 요도 스텐트, 온열요법, 경요도적 침소작술(TUNA) 등의 최소 침습적 치료와 온침을 이용한 경요도적 침소작술,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온열치료, 요도부목유치, 경요도 에탄올 주입요법, 유로리프트, 리줌시술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 운동은 전립선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탄수화물, 섬유질,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된장이나 두부 등 콩이 함유된 음식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좋습니다.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와 지방 및 칼로리는 제한하도록 합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료,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저녁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이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체중 관리를 하고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은 좋지 않으며, 과음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는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키므로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좌욕을 자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분야

-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요로결석, 요실금,

내시경 및 복강경수술, 비뇨기종양

▪주요경력

- 現 안양샘병원 비뇨의학센터장

- 現 안양샘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 現 안양샘병원 교육수련부장

- 고대안산병원 임상조교수

- 고대구로병원 전임의

- 고대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료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안양샘병원

비뇨의학과

함병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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